유시민 "검찰이 언론에 외주..윤석열, 인지 넘어 더 깊이 개입 의심"

김진 기자 2020. 7. 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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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4일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에이(A) 기자가 연루된 검찰·언론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언론에) 외주를 준 사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계속 쥐고 있으니까 그걸로 언제든 기소할 수 있다. 누군가 고발하게 해서"라며 "그것을 (검찰이) 이 전 기자에게 알려줬다고 본다. 대개 2월5일 무렵에 아웃소싱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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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전 채널A 기자 '검언유착 의혹' 비판
"2월5일 터닝포인트..제게 신라젠 관련 질문이 들어오기 시작"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4일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에이(A) 기자가 연루된 검찰·언론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언론에) 외주를 준 사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인지 가능성에 대해선 "인지 정도를 넘어서 더 깊이 개입돼 있지 않나 의심도 한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지난 2월5일 무렵을 이번 의혹의 "터닝포인트"라고 지목하며 이렇게 말했다.

유 이사장은 2월5일 당시 "신라젠 행사에서 제가 신라젠 임원들하고 같이 찍힌 사진, 검찰의 압수수색에서 나왔을 법한 자료들을 근거로 (언론이) 제게 질문해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월5일 언론에 뭐가 크게 보도됐느냐 하면, 윤석열 총장이 서울남부지검 신라젠 수사팀에 검사를 보강했다는 것"이라며 "(한 검사장과 이 전 기자의 녹취록 내용 중) '그때 말씀하신 것도 있어서' 또는 '그때 말씀드린 것처럼'이라고 말하는 것은 대개 2월5일 어름일 것이라고 추측한다"고 말했다.

또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그렇게 압박할 수 있었던 근거는 자금조달 방식이 크라우드펀딩"이라며 "이게 건건이 다 기소할 수 있다. (이씨의) 공소장에 포함돼 있지 않은 크라우드펀딩 건이 몇 건 더 있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계속 쥐고 있으니까 그걸로 언제든 기소할 수 있다. 누군가 고발하게 해서"라며 "그것을 (검찰이) 이 전 기자에게 알려줬다고 본다. 대개 2월5일 무렵에 아웃소싱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검찰이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자신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여기에 2015년 부산대와 신라젠의 산학협동 행사 강연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국 사태' 와중에 제가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진행했을 때 대검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했다. 제가 매주 윤 총장의 언행과 검찰 행태에 대해 지적했기 때문"이라며 "'얘 이대로 놔두면 안 될 것 같다. 뭔가를 찾자'고 해서 노무현재단 계좌도 뒤진 것 같다"고 의심했다.

그러면서 "증거를 갖고 뭘 할 수 없으니까 증언으로 엮어보자고 해서 이씨를 데려다 미결수로 만들어 추가기소 갖고 압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 그분들의 세계관, 그분들 삶의 경험에서는 저처럼 장관을 지낸 유명인이 기차를 타고 3시간 가까이 가서 하루를 완전히 집어넣는 일정을 부산대병원에서 했는데 아무 대가도 받지 않고 기차표만 끊어서 밥 한 끼 얻어먹고 왔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 검사장은 윤 총창의 최측근이고, 오랜 동지고, '조국 수사'를 지휘한 인물이고, 제일 중요한 참모"라며 "(윤 총장이) 인지 정도를 넘어서 더 깊이 개입돼 있지 않나 의심도 한다. 왜냐하면 이게 드러난 정황들을 보면, 육식공룡인지 초식공룡인지 대충 짐작되지 않나"고 했다.

한편 검언유착 의혹은 이 전 기자가 이 대표 측과 접촉해 유 이사장의 비위 제보를 강요했으며, 이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의 친분을 거론했다는 지난 3월 MBC 보도로 불거졌다. 이 전 기자는 지난 17일 강요미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으나, 한 검사장과의 녹취록 전문과 녹음파일을 공개하며 반발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후 외부 전문가와 사건 관계인들을 초청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기소 적정성을 판단할 방침이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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