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환 연세대 총장 "입시비리 등 처절히 반성..강력히 처벌하겠다"

오희나 2020. 7. 2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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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환 연세대 총장이 사상 초유의 입시비리 등이 적발된 것에 대해 처절히 반성하고 개혁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개교 이래 첫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이경태 연세대 전 국제캠퍼스 부총장이 자신의 딸을 대학원에 부정 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나는 등 입시비리, 회계비리가 적발되자 총장이 동문들에게 사과의 편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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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동문들에게 편지 보내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승환 연세대 총장이 사상 초유의 입시비리 등이 적발된 것에 대해 처절히 반성하고 개혁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개교 이래 첫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이경태 연세대 전 국제캠퍼스 부총장이 자신의 딸을 대학원에 부정 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나는 등 입시비리, 회계비리가 적발되자 총장이 동문들에게 사과의 편지를 보냈다.

서승환 연세대 총장은 23일 오후 전체 동문에게 보낸 메일에서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2016년 발생한 주요보직자가 연관된 대학원 입시비리, 법인카드 부당 사용 등 차마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여러 가지 일들이 종합감사를 통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학교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키고 교내외에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사안들은 철저하게 확인하고 강력하게 처벌하겠다”며 “종합감사에서 지적된 사항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처절하게 반성하며 이를 제도개선과 개혁의 계기로 삼아 환골탈태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총장은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초일류 대학이 된 우리 대학교의 저력으로 이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최상의 연구력을 지닌 교수들의 충원, 교육혁명을 선도할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Y-EdNet’의 구축, S-campus 2.0 사업을 통한 행정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연세의 경쟁력은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학교가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4일 교육부의 종합감사에서 연세대학교와 학교법인 연세대는 총 86건을 지적받았으며 중징계 26명, 경징계 59명, 경고·주의 336명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감사결과 연세대 대학원 입학전형 서류심사에서 평가위원 교수 6명은 2016년 이경태 전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의 딸 A씨를 경영학과 일반대학원에 합격시키기 위해 주임교수와 짜고 지원자들의 구술시험 점수를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당시 대학성적과 영어성적 등 정량평가가 이뤄진 서류 심사에서 지원자 16명 중 9위에 머물렀지만 이후 정성평가 방식의 구술시험에서 100점 만점을 받아 최종 합격했다. 또 연세대 교수 1명은 2017년 2학기 회계 관련 강의를 담당하면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던 대학생 딸에게 수강을 권유하고 딸에게 A+ 학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법인 카드를 부당하게 사용하는 등 회계 비리도 다수 적발됐다. 교육부는 사립학교법 위반, 사서명 위조·행사, 업무상 배임·횡령·방해 혐의 등으로 8건을 고발했으며 대학원 신입생 부당 선발과 자녀 학점 부당 부여 등 4건에 대해서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이와 관련 연세대 총학생회는 지난 21일 성명을 내고 학교와 학교법인에 공개사과 및 관련자 조사 진행과 후속조치를 위한 대응조직 신설, 회계자료 학생대표자에게 공개, 입시 및 채용비리 관련자 처벌 및 징계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오희나 (hno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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