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 택시기사 구속.."책임? 무슨 얘기?"

이지수M 2020. 7. 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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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응급 환자가 타고 있던 구급차를 들이 받고 가로 막은 혐의로 택시 기사가 조금 전 구속 됐습니다.

오늘 영장 실질 심사 받으러 법원에 나왔는데 "유족한테 할 말 없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뭘" 이라고 답하는, 적반하장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서울동부지법.

전 택시기사 31살 최 모 씨가 영장실질심사에 나왔습니다.

검은색 마스크와 모자를 쓴 최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손사래를 쳤습니다.

[최 모 씨/전 택시기사] (책임지겠다고 하셨는데, 어떤 식으로?) "무슨 얘기 하시는 건지 모르겠네." (유족한테 하고싶은 말 없으세요?) "아니, 뭘…"

하지만 1시간 반 뒤 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는, 유족들에게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최 모 씨/전 택시기사] (응급환자인 거 알고 계셨어요?) "앞으로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입니다." (유가족분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 없으세요?) "유감의 말씀드립니다."

서울동부지법은 최 씨에 대해 "주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을 허가했습니다.

단순히 환자의 이송을 지연시킨 것뿐 아니라 고의로 구급차를 들이받았다는 '특수 폭행' 혐의까지 모두 인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8일 사고 당시 택시기사에 가로막혔던 80대 말기 암 환자는 병원 도착 5시간만에 숨졌습니다.

경찰은 병원 이송이 늦어져 환자가 사망했는지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영상편집: 오유림)

이지수M 기자 (firs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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