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처럼 쓰고 싶다"..1조 재산도 아낌없이, 한국의 기부왕들

한민선 기자 2020. 7. 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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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해달라며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에 676억원 상당을 기부한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도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의 통일나눔펀드에 개인자산 전액인 약 200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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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이 23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발전기금 기부 약정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676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출연해 ‘이수영 과학교육재단’ 을 설립하기로 했다.


한국인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해달라며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에 676억원 상당을 기부한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회장처럼 평생 모은 재산을 아낌없이 베풀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인물은 누가 있을까. 거액의 재산을 후손에게 물려주지 않고 사회에 환원한 '한국의 빌 게이츠들'을 정리해봤다.

1조 이종환, 4400억 조창걸, 2000억 이준용...기업가들의 '통 큰 기부'
왼쪽부터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회장,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사진=뉴스1, 뉴시스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회장은 대표적인 '한국의 기부왕'이다. 100세를 눈앞에 두고 있는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돈을 버는 데는 천사처럼 할 수 없어도 돈을 쓰는 데는 천사처럼 하겠다'는 자신의 기부 철학을 밝혔다.

그는 1959년 삼영화학공업 주식회사를 세운 뒤 2000년 1조원의 사재를 털어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을 설립했다. 세계 100대 자선재단 순위에서 90위에 속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장학재단이다.

가구업체 한샘의 창업주인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은 2015년 자신이 보유한 한샘 주식 절반인 260만주(당시 종가 기준 약 4400억원)를 한샘드뷰재단에 내놓기로 약속했다. 조 명예회장은 2015년 60만주, 2017년 100만주를 기부했으며 나머지 주식의 재단 증여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도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의 통일나눔펀드에 개인자산 전액인 약 200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이 명예회장은 1995년 대구 지하철 공사현장 폭발사고(20억), 2017년 경북 포항 지진(10억원), 2020년 코로나19 지원 (20억)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일에 꾸준한 기부를 이어왔다.

"장미를 나눠주니 내 손에 장미향이 남았다" 연예계 '기부 천사'들
왼쪽부터 원로배우 신영균, 배우 장나라, 가수 션./사진=머니투데이 DB, 인스타그램, 트위터

연예계 스타들도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

원로배우 신영균씨는 2010년 명보극장(명보아트홀)과 제주 신영영화박물관 등 500억원 규모의 사유재산을 한국 영화 발전에 써달라며 쾌척했다. 모교인 서울대에도 시가 100억원 상당의 대지를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나중에 내 관 속에는 성경책 하나 함께 묻어 주면 된다"며 앞으로 남은 재산도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신씨는 서울대 출신의 잘나가는 치과의사이자 사업가, 배우, 국회의원 등으로 다양한 삶의 궤적을 그려 나간 인물이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극단에서 활동하다 어머니의 반대로 1995년 서울대 치과대학에 진학했다. 1960~1978년 영화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이후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배우 장나라는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미 2009년에 130억이 넘는 금액을 기부했다. 대부분의 광고 수익을 기부하는 그는 '사람들에게 장미를 나눠주니 내 손에 장미향이 남았다’는 가족 생활 신조로 선행을 실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 천사'로 유명한 가수 션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와 아내 정혜영과 각종 재단에 개인으로 기부한 금액은 55억원이 넘는다. 그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한 단체에서만 아이 400명 정도 후원을 한다. 총 1000명 정도 후원을 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밖에 가수 하춘화도 45년 간 200억원이 넘는 기부를 했으며, 가수 조용필도 매년 수억원씩 기부하며 2013년 미국 경제지 포브스 선정 ‘아시아 기부영웅 48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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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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