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지면 끝' 中싼샤댐 붕괴설 끊이지 않는데..주말 또 폭우 온다
양쯔강 유약 홍수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싼샤댐 수위가 여전히 높아 이번 주말에도 폭우가 내릴 경우 싼샤댐 붕괴를 둘러싼 공포감은 급속도로 증폭될 전망이다. 현지매체 후베이(湖北)일보에 따르면 23일 오후 8시(현지시간) 후베이성 이창에 위치한 싼샤댐의 수위는 160.15m를 기록했다. 싼샤댐 수위는 나흘 전인 19일 오후 8시 기준 최고수위(175m)와 불과 11m 차이인 164.18m까지 올라갔었지만 이보다는 4m 정도 내려간 수치다. 다만 통제 수위인 145m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강 하류에 원전이 밀집해 있다는 점이다. 만약 싼샤댐이 한계수위를 넘어 범람하거나 수압을 못 견디고 붕괴한다면 양쯔강 하류인 상하이 지역 대홍수가 불가피하며 이 지역에 건설된 9기의 원전까지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원전 침수로 인해 한국이 받을 수 있는 피해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에선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한 달 넘게 폭우가 이어지고 있어 이미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응급관리부를 인용해 지난 6월 초부터 지난 22일까지 장시·안후이·후베이성 등 27개 성과 시에서 4,552만3,000명이 수재를 당했다고 집계했다. 사망·실종은 142명이었다. 총 3만5,000채의 집이 파괴되는 등 직접적인 재산피해는 1,160억5,000만위안(약 20조원)에 달했다. 특히 7월 들어 이재민 2,736만명, 사망·실종 37명, 재산피해 754억9,000만위안이 발생하는 등 최근 상황이 더 악화하는 모양새다. 중국 국가기후센터에 따르면 6월부터 양쯔강 유역에 평년 동기 대비 54% 많은 486.8mm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1961년 이래 가장 많은 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싼샤댐은 1994년 12월 리펑 총리가 후베이성 이창에서 착공을 선언하면서 건설됐다. 싼샤댐은 이창의 세 협곡을 막아 만든 댐이다. 이 거대한 프로젝트는 만리장성 이후 최대의 토목공사로 불렸다.
싼샤댐은 2003년 발전기를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2009년 완공됐다. 건설비는 약 2,000억위안(약 34조원)이 든 것으로 추산된다. 이 댐은 높이 185m에 길이 2.3㎞의 위용을 자랑한다. 총저수량은 393억t으로 소양강댐(29억t)의 13배가 넘는다. 발전기 용량은 2,240만㎾로 세계 최대 수력 발전소다.
이미 중국에서는 문화대혁명 시기인 1975년 8월 허난성의 반차오댐이 무너진 전례가 있다. 당시 23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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