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 피해접수 313건, 큰 피해 입은 부산시.."대한민국은 서울만 도시인가"

이동준 2020. 7. 2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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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적인 폭우로 부산에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일부 부산시민들은 많은 비에도 재난경보가 늦었다며 부실한 대응에 분노를 드러냈다.

 비 피해는 해안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부산 전역에서 발생했다.

전날 한 청원인은 "장마전선 북상으로 부산이 전례 없는 물폭탄을 맞았다"며 "부산역은 침수했고 서면 도심 뿐 아니라 해운대부터 강서구까지 모두가 잠겼다"고 비 피해 정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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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역서 피해신고 313건, 사상자 7명 / 추가 피해접수 있을 듯
2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시장 일대에서 상인들이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우로 부산에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일부 부산시민들은 많은 비에도 재난경보가 늦었다며 부실한 대응에 분노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한 한 청원인은 “서울에서 이 정도 수해 급으로 비가 왔더라면 하던 프로그램도 멈추고 재난경보 내렸을 텐데 예능 프로그램이 계속 나온다”며 “서울 사람이 아니면 방송으로 경보 받을 자격이 없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25일 행정안전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까지 총 313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비 피해는 해안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부산 전역에서 발생했다.

특히 소중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부산역 인근 초량 제1지하차도 침수로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고 해운대구 한 건설 현장에서도 침수로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시설물 피해를 보면 건물 침수·파손 182건, 상하수도 파손·역류 6건, 도로·교량 침수 61건, 기타 시설피해 64건으로 집계됐다.

주택 등 침수로 이재민도 47가구 68명 발생했다. 담장 붕괴로 차량 4대가 파손됐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은 부산역 역사가 침수됐다가 운행을 재개하기도 했다.

또 농경이 30㏊가 침수됐다.

센텀시티 모 주상복합 건물 지하 주차장이 큰 비로 침수됐다. 연합뉴스
이 밖에도 해운대 센텀시티의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 빗물이 밀려들어 주차된 상당수 차량이 침수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침수된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BMW 등 외제 차를 비롯해 수억원에 이르는 슈퍼카도 물에 잠겼다고 입주민은 전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23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제1지하차도를 찾아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 듣고 있다. 이 곳은 지난밤 내린 폭우 때 침수해 차량에 갇힌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연합뉴스
시 관계자는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추가로 접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속한 점검과 복구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은 중구 대청동 공식 관측소 기준으로 이달 23일 자정부터 최근까지 176.3㎜의 비가 내렸고 해운대는 212.5㎜로 가장 많았다.

이같은 집중호우에도 재난경보가 늦게 전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날 한 청원인은 “장마전선 북상으로 부산이 전례 없는 물폭탄을 맞았다”며 “부산역은 침수했고 서면 도심 뿐 아니라 해운대부터 강서구까지 모두가 잠겼다”고 비 피해 정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TV에서는 재난경보 하나 안 나온다”며 “분명 서울에서 이 정도 수해 급으로 비가 왔더라면 하던 프로그램도 멈추고 재난경보를 내렸을 텐데 예능 프로그램이 멈추지 않고 계속 나온다. 서울 사람이 아니면 방송으로 경보 받을 자격이 없는 건가. 진짜 제가 대한민국 국민이 맞는지 참담하기까지 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대한민국은 서울만이 도시입니까?’라는 제목의 이 청원은 25일 13시 기준 3546명이 동의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대한민국은 서울만이 도시입니까?’라는 제목의 이 청원은 25일 13시 기준 3546명이 동의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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