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검사장 "권력 반대 수사에 대한 본보기..이겨낸다"

옥성구 2020. 7. 2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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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에 연루된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이 "지금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은 권력이 반대하는 수사를 하면 어떻게 되는지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검사장은 전날 열린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에서 '본인에게 닥친 현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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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24일 수사심의위에서 호소
"한곳은 상식·정의의 편으로 기록을"
"감옥가고 공직 쫓겨나도 이겨낸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심의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07.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성구 기자 =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에 연루된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이 "지금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은 권력이 반대하는 수사를 하면 어떻게 되는지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검사장은 전날 열린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에서 '본인에게 닥친 현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한 검사장은 "지금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은 권력이 반대하는 수사를 하면 어떻게 되는지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저는 위원회가 저를 불기소 결정해도, 법무장관과 중앙 수사팀이 저를 구속하거나 기소하려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제가 위원님들께 호소드리는 것은 지금 이 광풍(狂風)의 2020년 7월을 나중에 되돌아볼 때, 적어도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중 한 곳만은 상식과 정의의 편에 서 있었다는 선명한 기록을 역사 속에 남겨주십사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 주시기만 한다면 저는 억울하게 감옥에 가거나, 공직에서 쫓겨나더라도 끝까지 담담하게 이겨내겠다"고 호소했다.

전날 열린 수사심의위에서는 한 검사장에 대해 현안위원 10명이 수사 중단, 11명이 불기소 의견을 냈다. 이 전 기자와 관련해서는 현안위원 12명이 수사 계속, 9명이 공소제기에 투표했다.

그동안 공모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했던 한 검사장은 심의위 결과가 나온 직후 변호인을 통해 "위원회의 현명한 결정에 감사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한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 측 장경식 변호사는 "사실 검·언유착은 한 검사장이 중요한데 이 전 기자만 수사 및 기소가 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발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입장문을 통해 "심의위가 (한 검사장에 대해) 수사 중단 및 불기소 의견을 의결한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팀은 지금까지의 수사내용과 법원의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취지, 심의위의 심의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앞으로의 수사 및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astlen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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