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북부산지 사흘간 700mm 폭우.."80mm 이상 더 내려"

기상청 "계곡 야영객 주의해야"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 북부 산지를 중심으로 사흘 동안 7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25일 설악산 소공원 저지대로 모여든 빗물이 반달곰 동상 인근 계단으로 폭포수처럼 흘러내리고 있다. [설악산 국립공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5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0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강수량은 향로봉 772㎜, 미시령 723㎜, 진부령 655.8㎜, 설악산 559.5㎜, 대관령 227.6㎜, 태백 131.9㎜ 등이다.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갑자기 쏟아진 비로 물이 불어나 설악산 등 계곡은 순식간에 강처럼 변했다.

또 설악산과 오대산 국립공원 입산은 이틀째 전면 통제됐다.

강릉 경포해수욕장 등 동해안 주요 해수욕장은 파도가 높아 수영이 전면 금지됐다.

동해안 지방자치단체는 집중 호우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해변에 설치했던 텐트나 파라솔을 한곳에 쌓아 놓는 등 안간힘을 썼다.

집중호우로 토사 등이 흘러내린 곳은 중장비를 동원해 응급 복구했다.

(강원 고성=연합뉴스) 연이틀 내린 많은 비에 강원 고성지역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25일 간성읍 흘리 지역 비닐하우스 단지의 비닐하우스가 인근 산에서 쏟아진 토사에 부서져 있다. [고성군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기상청은 26일까지 영동지역에 20∼60㎜, 강원 북부 산지에 80㎜ 이상까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영서 지역은 5∼20㎜를 예상했다.

강원 북부 산지와 강릉 평지 등에 내린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지역에는 매우 많은 비가 내려 하천이나 계곡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객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해안 해수욕장 수영 금지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 동해안에 많은 비가 내린 25일 강릉시의 한 해변에 수영 금지 깃발이 걸려 있다. 2020.7.25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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