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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조차 없는 인천시장, 총리 만나선 "지원해 달라"

강민우 기자 입력 2020. 07. 25. 20:18 수정 2020. 07. 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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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서는 작년에도 빨간 수돗물이 나왔습니다. 문제를 겪으면 배우는 게 있고 또 대처도 달라져야죠. 그런데 인천시의 대응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은 모습입니다. 환경부 장관에 이어 총리가 사과를 하는데 시장은 그 옆에서 송구하다는 말 없이 중앙정부가 도와줘야 한다는 말만 내놨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부평정수장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 수돗물 유충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이번 상황은 좀 안타까운 일이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지난 22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도 '마음이 아주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사태 발생 보름이 넘도록 공식 사과를 하지 않은 가운데 정부 관계자들의 사과만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인천시 관계자는 SBS와 통화에서 박 시장이 이번 사태의 원인 파악에 주력하느라 사과 관련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합동조사단 조사를 통해 이번 유충 사태에 대한 책임이 인천시에 있다는 여러 정황이 드러났는데도 시장의 한마디 사과도 없다는 건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명수/수돗물시민네트워크 정책위원장 : 수돗물에서 유충이 검출됐다고 하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서 사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원인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 당시에도 사태 발생 19일 만에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박남춘/인천시장 (지난해 6월) :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죄송합니다. 거듭 사과드립니다.]

박 시장은 오늘(25일) 정 총리에게 '이번 기회를 계기로 인천시가 수돗물 모범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해달라'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는데, 시의 관리·운영 미숙이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으로 꼽히는 상황에서 반성이나 사과보다 중앙정부 지원부터 요구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CG : 김규연)   

▶ 끊이지 않는 인천 수돗물 유충…정수장 시설 바꾼다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900387 ]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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