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해찬의 '입'..후레자식 보름도 안돼 '천박한 도시'

박종진 , 유효송 기자 2020. 7. 2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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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세종시 착공 13주년 및 정책아카데미 '세종시의 미래,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의 시대'를 주제로 송재호 국회의원, 이춘희 세종시장과 함께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2020.7.24/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입'이 또다시 논란이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는 부산을 '초라하다'고 표현하더니 이번에는 서울을 거론하며 '천박한 도시'라고 언급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의혹이 터지자 관련 질문을 한 기자를 노려보며 "후레자식"이라고 말한 지 이 주만이다.

야당은 "천박한 발언"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통합당 "막말 폭탄으로 정책 실패 덮으려는거냐"…국민의당 "천박한 발언"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25일 구두 논평을 내고 "지난 총선 때는 부산을 초라하다고 하더니, 이제는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글로벌 10대 도시 서울을 졸지에 천박한 도시로 만들어버렸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서울 민주당 의원들이 받은 표는 그럼 천박한 표인가"라며 "아니면 ‘천박한 서울’ 시장에는 민주당 후보도 낼 필요가 없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도 저도 아니면 막말 폭탄으로라도 정책 실패를 덮고자 하는 신종 부동산 대책으로 여겨진다"며 "대한민국 이 좁은 땅덩어리마저도 갈라치는 집권당 대표의 부끄러운 발언. 우리당이 대신 국민들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잊혀질만 하면 망령처럼 되살아나는 이해찬 대표의 망언은 이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천박한 도시'로 부르는 지경에까지 오게 됐다"고 지적했다.

안 대변인은 "아무리 내년 보궐선거에 서울시가 버리는 카드가 됐다하더라도 무려 10년간 자신이 대표로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표를 몰아준 서울시민을 향해 천박한 도시라고 독설을 퍼붓는 것은 지극히 비정상적인 언사"라며 "이해찬 대표의 발언이야말로 양심의 가책이라고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무책임하고 '천박한' 발언"이라고 밝혔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졸지에 대한민국의 수도와 제2 도시가 천박하고 초라한 도시가 됐다"며 "정치적 이득을 위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참 나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작 지금 부산과 서울을 부끄럽게 만든 건 오거돈, 고 박원순 두 민주당 단체장의 성추행 추문"이라며 "민주당은 부산과 서울시정 파행으로 만든 원인 제공자로서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세종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언급하며 "(프랑스) 센강 같은 곳을 가면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쭉 있고 그게 큰 관광 유람이고, 그것을 들으면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안다"며 "우리는 한강 변에 아파트만 들어서 가지고 단가 얼마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고 했다.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사진=뉴스1
장애인 비하 발언에 '후레자식'까지, 반복되는 '이해찬 논란'
1988년 제13대 국회에 입성한 이후 7선을 한 이 대표는 강한 카리스마로 당을 장악해왔다.

하지만 이 대표는 최근 여러 차례 설화(舌禍)에 휩싸였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해찬 리스크'라는 말이 나왔다.

총선을 앞두고 4월6일 부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서는 공약을 설명하면서 "부산에 올 때마다 느끼는데 왜 교통체증이 심할까,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총선에서 여당 후보를 뽑아주면 부산을 크게 발전시키겠다는 취지였지만 발언이 알려지자 야당의 맹공이 쏟아졌다.

이주여성과 장애인, 경력단절여성 등 사회적 약자 비하 발언 논란도 수시로 빚어졌다.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 축사에서 "정치권에서 말하는 것을 보면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인들이 많이 있다",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선천적인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가지고 나와서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고 말하는 식이다.

이달 10일에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당의 대응책을 묻는 기자를 보며 "후레자식"이라고 말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민주당 "세종시,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취지…문맥 생략해 보도"
'천박한 도시' 발언에 야당이 본격적인 공세에 나서자 민주당은 서둘러 해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공보국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의 발언은 세종시를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취지"라며 "서울의 집값 문제, (서울이) 재산 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뒤 문맥은 생략한 채 특정 발언만 문제 삼아 마치 서울을 폄훼하는 것처럼 보도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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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 유효송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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