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 美영사관 휘장 내리자..폭죽에 "사랑해 중국" 노래도

진경진 기자 2020. 7. 2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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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미국의 휴스턴 주재 중국 영사관 폐쇄에 대한 보복으로 쓰촨성 청두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 폐쇄를 지시한 가운데 수천명의 청두 시민들이 영사관 앞으로 모여 역사의 현장을 지켜봤다.

앞서 미국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스파이 활동의 본거지 역할을 했다며 72시간 내 폐쇄를 요구했다.

이에 중국은 보복 차원에서 24일 청두 총영사관 폐쇄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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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미국의 휴스턴 주재 중국 영사관 폐쇄에 대한 보복으로 쓰촨성 청두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 폐쇄를 지시한 가운데 수천명의 청두 시민들이 영사관 앞으로 모여 역사의 현장을 지켜봤다.

25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 위치한 미국 총영사관 주변에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서고 있다./사진=AFP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청두 주재 미국 영사관은 중국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철수 준비를 시작했다. 이삿짐 트럭 3대와 버스 1대가 경내를 드나들었고, 크레인에 올라탄 작업자는 영사관 외벽에 붙은 미국 휘장을 제거했다.

일부 직원들이 상자와 서류철 등을 바쁘게 옮기는 모습도 포착됐는데, 청소원들은 상대적으로 덜 민감해보이는 커다란 검은색 쓰레기 봉지 10여개를 처분하기도 했다.

영사관 주변은 자동차 진입이 금지되는 등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지만 영사관 폐쇄 현장을 보러 온 청두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민 대부분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찍는 등 차분한 모습이었다고 SCMP는 전했다.

한 남성은 영사관 폐쇄 현장을 보기 위해 아들과 함께 집에서부터 30분 거리를 지하철로 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들이 영사관 폐쇄 현장을 지켜보고 원인과 결과를 이해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25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 위치한 미국 총영사관에서 크레인에 올라탄 작업자는 영사관 외벽에 붙은 미국 휘장을 제거했다. /사진=AFP

다만 경찰은 한 남성이 영사관 앞에서 폭죽을 터뜨려 경고를 받았다고 했다. 또 다른 젊은 여성은 현장에서 "우리 중국인은 단결해야 한다"고 외치며 '사랑해 중국'(I Love You, China)라는 노래를 불러 경찰이 중지시키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미·중 관계 악화가 우려된다는 반응도 보였다. 청두에서 오랜 기간 거주했다고 소개한 챙씨는 "중국 정부의 보복도 필요했지만 양국간의 관계 악화는 어느 쪽 국민이든 좋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중국계 미국인들은 더 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스파이 활동의 본거지 역할을 했다며 72시간 내 폐쇄를 요구했다. 이에 중국은 보복 차원에서 24일 청두 총영사관 폐쇄를 지시했다.

중국은 청두 총영사관의 폐쇄 시한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외교는 대등 원칙"이라고 말해 미국과 같은 72시간 내 폐쇄일 것으로 추측된다. 후시진 환구시보 총편집인도 웨이보를 통해 "청두 영사관 폐쇄 기한은 통보 72시간 뒤인 27일 오전 10시"라고 전했다.

25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 위치한 미국 총영사관 앞에서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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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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