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객 작년의 반 토막"..코로나·장마에 강원 동해안 '울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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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객이 작년의 반 토막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너무 많이 와도 걱정이었는데 정작 너무 없으니 참 난감하네요."
피서철까지 이어진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와 주말마다 폭우와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은 개점 휴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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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피서객이 작년의 반 토막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너무 많이 와도 걱정이었는데 정작 너무 없으니 참 난감하네요."
피서철까지 이어진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와 주말마다 폭우와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은 개점 휴업 상태다.
코로나19 여파로 '피서객이 너무 많이 와도 걱정'이었던 상인들은 주말마다 계속된 비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야말로 울상이다.
◇ 작년보다 '반 토막' 난 동해안 해수욕장 피서객
26일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속초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문을 연 동해안 6개 시군 79개 해수욕장에는 보름 여간 55만6천88명이 찾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5만363명이 찾은 것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폭우가 쏟아진 지난 25일 하루 동안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4만2천708명이 방문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날 21만9천641명이 찾은 것과 비교하면 80.6% 급감한 수치다.
피서 절정기를 앞둔 23∼25일까지 나흘간 동해안에는 250㎜ 안팎의 비가 내렸다.
누적 강수량은 북강릉 266.3㎜, 삼척 원덕읍 263.5㎜, 삼척 237㎜, 강릉 211㎜, 속초 184㎜, 동해 165.5㎜ 등이다.
◇ 원인은 코로나19 장기화·주말마다 이어진 장맛비
동해안 해수욕장 피서객 감소는 개장 이후 주말마다 이어진 장맛비와 궂은 날씨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파가 붐비는 동해안 주요 해수욕장을 찾기를 꺼리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동해안 해수욕장은 코로나 여파로 79개 해수욕장만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92개보다 올해는 13곳이나 줄었는데, 이들 13개 해수욕장은 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으로 해수욕장 운영을 아예 포기했다.
이뿐만 아니라 강릉 경포가 평년보다 일주일이나 늦게 개장한 것도 피서객 감소의 한 요인이다.
피서 절정이 시작되는 8월 첫 주말인 1∼2일에도 동해안은 대체로 흐린 궂은 날씨가 예보되면서 동해안 상인들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다.
◇ 한산한 해수욕장…"다음 주 피서 절정인데 또 궂은 날씨"
이날도 영동 중부는 오후(15시)까지, 영동 북부는 밤(21시)까지 20∼60㎜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흐리고 비가 오면서 낮 기온도 23∼26도로 낮은 분포를 보였다.
비록 일부 동해안에는 한때 반짝 해가 나가도 했으나 대부분 동해안 해수욕장은 파도가 높아 해수욕이 전면 금지됐다.
이 때문에 동해안을 찾은 피서객들은 백사장을 거닐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동해안 6개 시군 항·포구에 정박한 2천540여 척의 어선도 이날 궂은 날씨 탓에 조업을 나가지 못한 채 발이 묶였다.
동해안 한 횟집 주인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마음을 비운 상태였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말마다 비가 내려 손님맞이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다음 주도 궂은 날씨가 예보됐는데, 올해는 참으로 어려운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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