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면교사 삼자" 김종인이 통합당 의원 전원에게 선물 한다는 이 책
고석현 2020. 7. 26. 16:47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당 의원 103명과 비대위원에게 책『피크 재팬』을 '여름휴가 선물'로 나눠준다. 통합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최근 당 비공개회의에서 부동산을 주제로 대화하던 중 "(『피크 재팬』 책에서) 배울 게 많다"며 이 책을 선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피크 재팬』은 미국 학계가 일본의 쇠퇴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국제전략 전문가 브래드 글로서먼이 쓴 이 책의 큰 뼈대는 일본이 겪은 네 번의 쇼크다. 2008년 금융위기, 2009년 여야 간 정권교체, 2010 중·일 해양영토분쟁, 2011년 동일본대지진이다. 저자는 정점에 오른 일본이 앞으로 내리막길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초고령화와 경쟁력 하락 등 경고음이 나오는 상황에서, 일본에 근본적·구조적·체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김 위원장은 이 책에 나온 일본의 정치·경제 정책에 대해 반면교사 삼아 우리나라가 이같은 잘못을 하지 않기를 바랐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8월 휴가를 떠나며 책을 선물할 계획이다. 통합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이 책을 선물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당직자들 사이에서 "독후감을 내야 하나" "선물이냐 숙제냐" 등의 농담 섞인 반응도 나왔다고 한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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