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박발 첫 '2차 감염'..외국인도 치료비 부담 추진

김윤미 입력 2020. 7. 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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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부산항에 들어온 러시아선박에서 비롯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제 2차 지역감염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배에 수리를 위해 올라갔던 근로자의 가족이 감염된 겁니다.

또, 국내 외국인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정부의 치료비 부담도 늘고 있는데요.

정부가 외국인의 경우, 치료비를 본인이 부담하는 쪽으로 법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차 지역감염 환자는 러시아 선박 페트르 1호에 오른 뒤 감염된 수리업체 직원의 가족입니다.

사흘 전 진단검사에선 음성이었는데, 재검사에서 양성 확인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페트르1호에서 시작된 부산 지역 감염자는 9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전 환자 8명은 선박에 직접 승선하거나 직장에서 감염된 경우지만, 이번에는 러시아 선원과 직접 접촉하지 않았는데도, 결국 러시아 선원에서 항구 노동자를 통해 연결되는 이른바 2차 지역감염이라는 점에서 방역당국의 헛점도 드러났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우리 근로자들이 그 배에 승선하고 오고가면서 감염이 일어나는 사례까지는 저희가 미처 충분히 대비하지 못했던 것은, 부실한 대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방역당국은 해당 선박업체의 나머지 선원들을 재검사하고 수백명에 달하는 접촉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2주간 해외서 유입된 확진환자는 하루 평균 서른 명 이상.

2주 전보다 60%나 늘었습니다.

외국인 환자가 계속 나오면 진단비와 치료비를 모두 내주고 있는 정부로선 큰 부담입니다.

또 '한국만 가면 무료로 치료해준다'는 소문처럼 이를 악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정부는 2주 격리를 통해 국내 확산을 차단하는 목적은 이미 달성한 만큼, 외국인도 치료비를 직접 부담하는 쪽으로 감염병예방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해외에 있는 우리 국민도 무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늘리겠다고 설명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영상편집: 이현선)

김윤미 기자 (yo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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