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급식' 논란에 고개숙인 어린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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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일부 어린이집 급식이 양과 질 모두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도내 어린이집 원장들이 학부모에 공식 사과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도내 모든 어린이집 조리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부실 급식을 막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26일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논란이 된 제주지역 일부 어린이집 부실·불량급식 사태와 관련해 도민과 학부모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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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어린이집 원장들 공식 사과 "자정 노력.. 진위 파악 적극 협조"
원희룡 지사 "먹거리 장난 불용" "어린이집 조리실에 CCTV 설치"
26일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논란이 된 제주지역 일부 어린이집 부실·불량급식 사태와 관련해 도민과 학부모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강은숙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장은 “도내 어린이집 대부분이 원아들에 제대로 된 급식을 제공하고,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학부모와 제공된 급식을 공유하면서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제주에서는 불량급식을 제공하는 어린이집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던 터라 진위를 가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현재 제주도가 진행 중인 유치원·어린이집 설치 급식소에 대한 위생 점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불량급식을 제공한다고 신고된 도내 일부 어린이집에 대한 사실 여부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일부 어린이집 부실 급식 문제 때문에 정말로 화가 난다”며 “앞으로 모든 어린이집 조리실에 CCTV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학부모들이 매일매일 실시간으로 아이들 급식을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겠다”며 “아이들이 먹는 것으로 장난치는 행위를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지역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구성된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에 따르면 2018년부터 최근까지 도내 어린이집 488곳 중 30여 곳에서 ‘불량 급식이 나오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으며, 이 중 어린이집 이름과 사진이 확보된 곳은 8곳이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제주 시내 한 어린이집의 경우 ‘평가인증’을 하는 날을 제외하고는 1년 내내 아무런 반찬 없이 국이나 물에 밥만 말아 아이들에게 점심으로 먹이고 있다”며 “어린이집 평가인증이 있던 날 식판에 밥과 국, 반찬이 따로 나와 보육교사와 원아들이 당황했다”고 주장했다.
또 학부모에게 보내는 어린이집 식단표와는 달리 원아에게 오전 간식과 점심 모두 죽만 제공한 어린이집도 있다고 폭로했다. 제주도는 도내 어린이집 488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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