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목포 고하도에 영면하나..생명·안전 교육장으로

전원 기자,한산 기자 2020. 7. 2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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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신항에 있는 세월호 선체를 인근 고하도에 항구적으로 거치하는 문제에 대해 목포시민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8일간 세월호 선체를 고하도에 거치하는 것과 관련해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목포시는 현재 목포신항 부두에 3년째 놓여 있는 세월호를 고하도 앞 매립지로 옮기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결정하고 시민 등에게 찬반과 이유, 활용 방안 등에 대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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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거치장소서 북동쪽으로 1.1km 떨어져 있어
시민여론조사 결과 이번 주 발표..유가족들 "긍정적"
지난해 11월9일 전남 목포신항만 세월호 앞에서 추모객들이 하염없이 세월호 선체를 바라보고 있다. 2019.11.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목포=뉴스1) 전원 기자,한산 기자 = 전남 목포신항에 있는 세월호 선체를 인근 고하도에 항구적으로 거치하는 문제에 대해 목포시민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8일간 세월호 선체를 고하도에 거치하는 것과 관련해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주민과 학생 등 목포시 전체 인구의 5%에 해당하는 1만1000명이 서면조사와 목포시 홈페이지 온라인조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4월16일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는 지난 2017년 4월9일 목포신항만에 거치됐다.

목포시는 현재 목포신항 부두에 3년째 놓여 있는 세월호를 고하도 앞 매립지로 옮기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결정하고 시민 등에게 찬반과 이유, 활용 방안 등에 대해 조사했다.

고하도 앞 매립지는 현 세월호 위치에서 북동쪽으로 1.1㎞ 떨어져 있다.

현재 목포시는 조사 내역을 취합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만간 결과를 밝힐 예정이다.

그동안 세월호 거치 장소를 놓고 많은 의견이 제시됐었다.

정부는 목포와 진도, 안산, 제주 등지를 세월호 거치 후보지로 선정하고 논의를 계속해 왔다.

이 가운데 목포 고하도의 신항 배후부지(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인근)가 가장 유력한 장소로 거론되면서 목포시는 이번 시민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목포시의 이같은 조사에 대해 4·16 가족협의회는 "세월호가 '생명과 안전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는 곳에 거치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족협의회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목적과 내용이 있다면 어디든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목포시가 이번 뿐만 아니라 전에도 한번 설문조사를 했었고, 대다수의 시민들이 목포신항만에 있으니 지역에서 유치하자는 것에 동의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전과 체험을 위한 복합공간인 안천체험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해서 (가족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목포시는 이르면 이번 주 초에 관련 내용을 밝힐 방침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의견수렴 정리가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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