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간 하늘 지켜온 UH-1H 빈자리, 국산 수리온이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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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년간 대한민국 하늘을 지켜온 육군의 UH-1H 헬기가 오는 31일 모든 임무를 종료하고 퇴역한다.
육군은 27일 제17항공단 203항공대대에서 강선영 항공작전사령관 주관으로 UH-1H 헬기 퇴역식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UH-1H 헬기는 1968년 육군에 처음 배치된 이래 반 세기 동안 다양한 항공작전과 대민 지원, 구조활동 등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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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년간 대한민국 하늘을 지켜온 육군의 UH-1H 헬기가 오는 31일 모든 임무를 종료하고 퇴역한다. 그 공백은 국산 기동헬기인 수리온(KUH-1호)이 대신한다. 반 세기 넘게 활약했던 UH-1H는 미국산이다.
육군은 27일 제17항공단 203항공대대에서 강선영 항공작전사령관 주관으로 UH-1H 헬기 퇴역식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UH-1H 헬기는 1968년 육군에 처음 배치된 이래 반 세기 동안 다양한 항공작전과 대민 지원, 구조활동 등에서 활약했다. 그간 UH-1H 헬기의 총 비행시간은 79만2,000시간으로, 총 비행거리는 1억4,600만㎞다. 지구 둘레를 3,649바퀴 돈 것과 같고, 지구와 달을 193번 왕복한 거리다.
UH-1H 헬기는 1968~1996년 울진ㆍ삼척지구 대침투 작전과 강릉지역 대침투작전 때 전투 병력과 물자 공수를 지원했고 1988년 7월 태풍 ‘셀마’ 피해가 있을 때는 총 60대가 투입돼 강풍과 폭우 속에서 3,000여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성화봉송 엄호 비행을,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에는 24시간 대기 태세를 유지했다.
UH-1H의 빈 자리는 수리온 헬기가 대체한다. 육군은 수리온을 기반으로 개발한 ‘메디온’헬기도 배치한 상태다. 메디온 헬기는 응급 구조와 환자후송을 위한 정밀 항법 장비와 의무 장비를 보강한 것으로, 전방 지역 거점 단위로 배치돼 골든타임 내에 응급환자를 이송하기 위한 항공의무후송을 수행한다.
육군 관계자는 “고별 비행을 끝으로 UH-1H 헬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육군은 앞으로 더욱 강해진 항공작전 수행 능력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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