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탈북민, 경계 느슨한 문화재 배수로 노렸다"

2020. 7. 2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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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망 안 친 유일한 하수구 면밀히 관찰
북한 코로나 초비상사태선포는 과잉제스처 느낌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격
남북한이 방역공동체로 나아가는 협력의 최적기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7월 27일
■ 진 행 : 정관용(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김종대(정의당 한반도평화본부장)


◇ 정관용> 탈북자 헤엄 월북, 우리 군 경계태세 문제 그리고 북한은 왜 코로나 감염자라고 또 김정은 위원장까지 직접 나서서 말하고 있는지 정의당의 김종대 한반도평화본부장 연결해서 잠깐 말씀 듣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종대>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우리 군경계 태세에 문제가 있다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 김종대> 지금 조사 중입니다마는 제가 보기에는 북한에서 침투하는 것 위주로 대비를 했지 이쪽에서 올라가는 거 대비에 소홀했고 경계에 허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컨대 이번에 하수구 배수로를 통해 갔다고 그러는데 그 배수로가 문화재예요.

◇ 정관용> 문화재요?

◆ 김종대> 네. 그러니까 배수로에서 물만 빠지게 하고 철망으로 다 치거든요, 통과 못하도록. 그러니까 강으로 하수구를 통해서 못 가도록 다 돼 있는데 유독 이 하수구의 경우에는 이게 문화재로 돼서 손을 못 댔던 겁니다. 그러니까 철망을 안 친 거예요. 그러니까 이거 하나만이 유일하게 통과가 가능한 하수구인데 이걸 탈북민이, 북한으로 가신 분이...

◇ 정관용> 어떻게 알았을까요?

◆ 김종대> 평소부터 면밀하게 관찰해 다 파악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오랫동안 정찰을 한 것이죠. 여기까지는 대략 보여지는 정황이고요. 그러니까 2017년에 이분이 비슷한 장소로 귀순해서 내려오면서부터 끊임없이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봐야 되겠습니다.

◇ 정관용> 아무튼 북에서 우리를 향해 침투하거나 하는 것에는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었지 우리 쪽에서 북으로 가는 것에 대한 경계태세는 좀 허술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김종대> 그렇습니다. 거기 해병 2사단 경계지역인데 주로 앞을 보고 경계를 하지 뒤에 보고 경계하지 않는다는 말이죠. 그러니까 다른 경계소랑은 좀 구별지어야 할 필요가 있겠어요. 목선이 내려왔다, 뭐가 내려왔다 이런 걸 못 잡았다는 것하고 여기서 올라가는 것 못 잡는 건 경우가 다르거든요. 그러니까 너무 똑같이 취급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 알겠고요.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코로나19 감염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우리 북한 개성에 왔다. 개성 전체를 봉쇄한다. 이게 왜 이러는 거예요? 무슨 의미가 있다고 보세요?

◆ 김종대> 그러면서 이게 북한판 노크귀순이에요. 그래서 북한도 올라오는 것을 못 잡은 걸로 보여지거든요고. 당연히 응당 거기에도 질책이 따랐던 거 같고. 그리고 이 사건을 저는 상당히 키우고 있다는 느낌이 든단 말입니다. 최근에 탈북민들이 전단사건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북한 내에서 지금 탈북민에 대한 감정이 안 좋을 대로 안 좋은 상황에서 이 사건이 터지니까 결국은 관영매체를 통해서 이 사건을 확대하는 것.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을 정치화하겠다는 어떤 의도가 상당 부분 내포돼 있다고 보여집니다.
'코로나19' 당중앙위 정치국 비상확대회의 주재하는 김정은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아니, 그런데 근거도 없이 코로나 환자로 몰아세우는 것은 너무 심한 거 아니에요?

◆ 김종대> 글쎄 몰아세우는 것인지 실제 진단키트가 있는 건지. 이게 사실은 불확실한데. 사실은 개성 전체를 봉쇄하고 초비상사태 선포했다는 건 아무리 봐도 과잉 제스처 같아보여지네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그게 당장 추산되는 것은 북한에는 코로나 환자가 1명도 없다고 계속 주장해 왔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더 이상은 환자 없다고 못할 상황이 되니까 환자가 있기는 있는데 이건 전부 남쪽에서 온 거다 이렇게 뒤집어씌우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밖에 가능한 게 없잖아요.

◆ 김종대> 그런 어떤 악의적인 의도도 한번 의심해 볼 만하다고 저는 생각이 들고요. 진짜 코로나에 대해서 혹시 북한 내 추적된 지식이 없어서 자라 보고 놀란 게 솥뚜껑 보고 놀란 격으로 이게 북한이 중국 국경까지 봉쇄하고 철조망까지 다 친 나라 아닙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모르는 코로나 환자가 이전에 발생을 했다가 가까스로 통제를 했는데 때마침 북으로 재입국한 사람이 그것도 공동수역을 통해서 올라왔다고 그러니까 그 충격이 이게 뭔가 민감한 부분을 건드려서 과민반응하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도 듭니다.

◇ 정관용> 차제에 이 코로나 방역 이걸 주제로 소재로 해서 남북 대화하자, 남북 협력하자, 공동 대처하자 이렇게 제안해 보면 어떨까요.

◆ 김종대> 만약에 북한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다면 그렇다면 남북한이 방역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한 협력의 적기라고 보여집니다. 이거는 진짜 코로나 문제는 비핵화 문제하고는 전혀 다른 또 다른 위협이기 때문에. 그리고 북한이 만일에 방역이 안 되면 우리도 위협을 받을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협력을 해야 되는 거거든요. 북한이 차제에 이런 걸 통해서 조금 더 대외 개방적인 자세로 나갈 수도 있다. 소련이 체르노빌 사건 나고 서방과 협력한 거 아닙니까? 이런 국가적인 재난 극복을 위한 제의는 순수한 인도적 의도니까 이럴 때 남북 협력을 도모해 보는 것은 저는 충분히 기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우리가 제안하면 북측이 응할 가능성도 생겼다?

◆ 김종대> 이미 제안은 했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 김종대> 그런데 북한의 안전에 대해 우리가 순수한 의도로 진단키트를 보내준다든지 방역지식을 같이 공유한다든가. 이런 것들 하면 코로나뿐이겠어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작년에 이미 홍역을 앓았기 때문에 이 감염대책은 남북이 공동으로 방역 공동체로 가야 된다. 이런 것들 정부가 적극적으로 임했으면 좋겠어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고맙습니다.

◆ 김종대> 감사합니다.

◇ 정관용> 정의당의 김종대 한반도평화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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