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에 차량침수 160억 손해..車보험 손해율 '악재'(종합)

오현길 2020. 7. 2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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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시간당 최대 8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등 전국적으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상당하다.

보험업계에서도 갑자기 불어난 물에 침수된 차량이 늘어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불가피하게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손해보험업계는 올들어 안정세를 보이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이번 침수 피해로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11년 7월 400억여원의 침수 피해가 발생해 그 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4%포인트 가량 상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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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손보사 차량침수 피해 1585건
자차 담보 보상..손해액 늘어날 전망
18일 서울 송파구 탄천주창에서 실시된 여름철 차량침수 대처 훈련에서 견인 차량이 주차된 차량을 견인 이동시키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부산에 시간당 최대 8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등 전국적으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상당하다. 보험업계에서도 갑자기 불어난 물에 침수된 차량이 늘어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불가피하게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27일 오전 9시까지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4개사에 집중호우로 발생한 차량 피해 접수 건수는 1620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차량침수는 1585건으로 추정손해액 161억2000만원으로 차량 피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부산과 경상도에서 차량침수 1478건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손해액은 153억39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서울ㆍ인천ㆍ경기에서는 차량침수 44건, 손해액 3억12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광주ㆍ전라는 27건, 대전ㆍ충청과 강릉ㆍ강원은 나란히 18건을 기록했다.

7월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차량피해 접수 현황

현행 자동차보험에서는 침수 차량에 대해 자기차량손해(자차) 담보로 보상을 하고 있다. 운전자는 침수 피해를 확인하고 가입한 손해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하면 된다.

침수지역을 지나가면서 물이 차내로 들어오거나 주차된 상태에서 태풍이나 홍수 등으로 침수된 경우 모두 보상 가능하다. 불법주차 여부와 상관없이 자연재해로 인한 주차 중 침수는 자차 무과실 사고로 처리된다. 보험료 할증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하지만 이미 물이 불어난 곳을 운행하다가 침수된 경우에는 자기 과실과 손해액에 따라 할증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다만, 자동차 창문이나 선루프 등을 열어놨을 때 빗물이 들어간 경우에는 보상하지 않는다. 자동차 안에 놓아둔 물품에 대해서도 보상을 받지 못한다.

또 수해로 차량이 완전히 파손돼 다른 차량을 구입할 때는 취등록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 손해보험협회장이 발행하는 자동차 전부손해 증명서를 보험사에서 발급받아 차량등록사업소에 차량 등록 시 첨부하면 된다. 피해차량을 폐차하고 새 차를 취득하거나 자동차 전부손해 증명서에 따라 손해보험사가 피해차량을 인수할 경우에 해당한다.

손보사 관계자는 "물 속에서 차가 멈췄거나 주차됐을 때는 시동을 걸거나 다른 기기를 만지지 말고 견인해야 한다"면서 "엔진 내부로 물이 들어간 차에 시동을 걸면 엔진 주변 기기에도 물이 들어가 엔진에 마찰이 발생해 큰 손상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7月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요인

손해보험업계는 올들어 안정세를 보이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이번 침수 피해로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11년 7월 400억여원의 침수 피해가 발생해 그 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4%포인트 가량 상승한 바 있다.

지난 6월 국내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은 91.3%(가마감 기준)로 전월 대비 4.6%포인트 급증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폭으로 90%대로 올라선 것은 5개월 만이다. 손보사들이 통상 적정 손해율로 관리하는 78~80%를 크게 넘어선 규모다.

지난 1월 93.2%에 달했던 자보 손해율은 보험료 인상 영향으로 한 달 만에 89.2%로 내려앉았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3월엔 84.4%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방역 수칙이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된 4월과 5월에는 각각 88.6%, 87.9%로 상승 전환했다.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월별 평균 손해율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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