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킴·심석희·최숙현..피해자 잇달아도 '대한체육회장 사퇴' 없다

이강준 기자 2020. 7. 2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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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국가대표팀 팀 킴, 심석희 쇼트트랙 선수, 올해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 등 재임 기간 체육계 폭력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자신의 사퇴 문제는 별개로 선을 긋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 자리에서 "사퇴할거냐"는 김예지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그 문제(대한체육회장 사퇴)는 별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엘리트 체육계 폭력)에 대해서는 앞으로 저희가 더 세심하게 관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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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7.22/뉴스1


컬링 국가대표팀 팀 킴, 심석희 쇼트트랙 선수, 올해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 등 재임 기간 체육계 폭력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자신의 사퇴 문제는 별개로 선을 긋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 자리에서 "사퇴할거냐"는 김예지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그 문제(대한체육회장 사퇴)는 별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엘리트 체육계 폭력)에 대해서는 앞으로 저희가 더 세심하게 관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에 "2016년 미국 체조 주치의 성폭행 사건 때 미국올림픽위원장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며 "더이상 회장은 수장 자격이 없고, 체육계 개선 방안을 말할 자격조차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 2016년 선출…2018년부터 팀 킴, 심석희, 최숙현 등 엘리트 체육계 폭력 피해자 속출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컬링팀인 ‘팀킴’의 김은정 선수를 비롯한 소속 선수들 등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 최숙현 선수 사건에 대한 호소문 낭독을 하고 있다. 2020.07.20. bluesoda@newsis.com

이 회장은 2016년에 대한체육회장으로 선출됐다. 하지만 그의 임기 중 후반부에서 매해 엘리트 체육계 폭력 문제가 터져나왔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경북체육회 컬링팀(팀 킴)은 같은해 11월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장반석 경북체육회 컬링 감독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이 회장에게 보냈다.

팀 킴의 주장 김은정 선수는 "당시 김민정 감독이 재활치료 중인 김초희를 제치고 직접 선수로 뛰려했다"며 폭로하기도 했다. 특히 욕설과 폭언도 자주 들어 모욕감을 느꼈고 메달 관련 포상금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관련 행정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1월엔 금메달리스트였던 심석희 쇼트트랙 선수의 체육계 미투가 있었다. 이때도 가해자에 대한 사법 조치만 있었을 뿐 연맹·체육회의 '쇄신 인사'는 없었다.

심씨의 기자회견을 무마하려 하고 쇼트트랙 선수들의 실력을 올리기 위해 조재범 전 코치가 폭력을 사용하도록 방치한 혐의를 받았던 전명규 전 한국체대 교수도 2014년 3월 빙상연맹 부회장에서 사임한 후 2017년 1월 부회장으로 바로 복귀했다.

당시 이 회장은 불거지는 사퇴론에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철저히 쇄신하겠다"며 "지도자들의 부당한 행위를 뿌리 뽑겠다"고 했지만 최씨를 끝내 지키지 못했다.

이 회장의 IOC 위원직, 대한체육회장이어야만 유지할 수 있다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관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계자와 대화 중 생각에 잠겨 있다. 2020.7.6/뉴스1

이 회장이 대한체육회장직을 사퇴하면 함께 맡고 있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자리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점도 사퇴를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 꼽힌다.

IOC 위원이 되려면 각 국가의 올림픽위원회의 위원장직을 갖고 있어야 한다. 한국은 스포츠 선진국과 다르게 대한체육회가 KOC(대한올림픽위원회)를 겸임하고 있다. 지난해 이 회장은 대한체육회장 자격을 바탕으로 IOC 위원에 선출됐다. 한국인 IOC 위원은 유승민 전 탁구 국가대표, 이 회장이 전부다.

함은주 스포츠인권연구소 연구원은 "IOC 위원은 KOC 수장직을 전제로 한다. 대한체육회장을 사퇴하면 IOC 위원직도 사라질 것"이라며 "임기 내내 구설수에 오르는 인물이 IOC 위원을 끝까지 유지하는 게 국가 위상에 어떤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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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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