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지붕 뜯기고 침수' 제주 복합체육관, 폭우에 또 침수

오현지 기자 2020. 7. 2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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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용 150억, 반복됐던 침수·지붕파손 보수비용 43억을 합쳐 총 193억이 투입된 제주의 한 체육관이 폭우에 또 때아닌 물난리를 겪었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시간당 50mm 안팎의 폭우가 내린 지난 27일 오후 제주시 종합경기장에 위치한 제주복합체육관이 침수됐다.

도체육회는 2018년 파손된 지붕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시공사에 하자처리를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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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m 안팎 폭우에 배수관 범람..하자처리 예정
지난 27일 기습폭우로 제주복합체육관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사진은 2018년 8월 태풍 솔릭 내습 당시 침수 피해를 입었던 복합체육관 배수 작업 모습.2018.8.23 /뉴스1 © News1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공사비용 150억, 반복됐던 침수·지붕파손 보수비용 43억을 합쳐 총 193억이 투입된 제주의 한 체육관이 폭우에 또 때아닌 물난리를 겪었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시간당 50mm 안팎의 폭우가 내린 지난 27일 오후 제주시 종합경기장에 위치한 제주복합체육관이 침수됐다.

이날 새벽부터 오후 5시까지 제주 북부 제주시 강수량은 71.5mm였다.

도체육회는 비가 쏟아지며 체육관 내 80여개의 배수관 중 일부가 범람해 천장에 물이 고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체육회 직원들이 직접 물을 퍼내야 했다.

이 체육관은 2014년 준공 이후 6년간 세차례나 강풍에 지붕이 뜯겨져 나가 잊을만 하면 보수공사를 거쳤던 곳이다.

지난 2018년 8월23일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제주시 제주복합체육관 천정이 바람에 파손됐다. 체육관 지붕 파손은 지난 2014년과 2016년에 이어 3번째다.2018.8.24 /뉴스1 © News1

2014년 1월 준공 후 5개월 만인 그해 6월 강풍에 지붕이 날아갔고,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내습 당시에도 똑같은 피해를 입었다.

2018년 8월에도 태풍 솔릭이 몰고 온 강풍에 북동측 지붕이 파손됐다.

세차례의 지붕 복구공사에 들어간 예산 36억원은 행정안전부 산하기관인 한국지방재정공제회 가입으로 전액 보험처리됐다.

이처럼 같은 피해가 계속되자 제주도는 지난해 9월 자체 예산 7억원을 투입해 전면적인 보강공사를 벌였으나 잠깐의 폭우에 또 침수피해를 입었다.

도체육회는 2018년 파손된 지붕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시공사에 하자처리를 요구한 상태다.

체육회 관계자는 "하자처리 기간이 3년으로, 이번 피해 보수에는 예산이 투입되지 않을 것"이라며 "건물 자체의 문제가 아닌 일부 배수관 범람으로 인한 침수여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복합체육관은 150억원을 들여 2014년 3월 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9914㎡ 규모로 지어졌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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