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코로나' 美남성, 혈액응고로 손가락 모두 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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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걸려 64일간 병원에 입원했던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남성이 합병증으로 손가락을 모두 절단해야 했다고 로스앤젤레스 지역 방송인 KTLA 등 미 언론들이 지난주 보도했다.
이 남성은 캘리포니아의 초기 환자 중 하나로 그간 겪은 고통과 현재의 심정을 언론에 밝혔다.
병원은 "코로나는 혈관 내 혈액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일부 젊은 사람들은 뇌졸중을 겪는다"고 말했다.
현재 혈액을 묽게 하는 항응고 치료는 코로나 환자의 표준 치료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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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코로나에 걸려 64일간 병원에 입원했던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남성이 합병증으로 손가락을 모두 절단해야 했다고 로스앤젤레스 지역 방송인 KTLA 등 미 언론들이 지난주 보도했다.
이 남성은 캘리포니아의 초기 환자 중 하나로 그간 겪은 고통과 현재의 심정을 언론에 밝혔다.
그레그 가필드(64)라는 남성은 지난 2월 이탈리아 북부를 스키 여행하고 돌아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발병 후 상태가 급속히 악화되어 인공호흡기에 1개월 넘게 의존해야 했다. 당시 의사들은 그가 살아날 가능성이 1%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가필드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 감염(MRSA), 패혈증, 신부전, 간기능 장애, 폐색전증, 폐파열 등 바이러스로 인한 수많은 합병증을 겪었다. 게다가 오른손과 왼손의 손가락도 모두 절단해야 했다.
하지만 고비를 넘기고 놀라운 속도로 회복되어 지난 5월 퇴원하게 됐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신장부터 간, 인지력까지 100% 회복됐다"면서 "하지만 손은 절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손가락이 더 이상 없기 때문이다. 이 일은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병원 의료진은 혈류 문제 때문에 손가락을 절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병원은 "코로나는 혈관 내 혈액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일부 젊은 사람들은 뇌졸중을 겪는다"고 말했다.
현재 혈액을 묽게 하는 항응고 치료는 코로나 환자의 표준 치료법이 되었다. 하지만 가필드가 병을 앓을 당시는 너무 초기라 병에 대한 파악이 미흡해 이 치료를 선제적으로 하지 못했다. 의사들은 바이러스가 왜 과도한 혈액 응고를 유발하는지 원인을 여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병원측은 "외과 의사들이 가필드의 손가락을 대신할 인공 보철물을 만들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최소 6번의 수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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