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장비에 '월북' 찍혔는데도 軍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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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월북한 탈북민 김모(24)씨는 인천 강화군 월곳리의 배수로 장애물을 빠져나간 뒤 구명조끼를 입고 한강을 건넌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행적이 군 감시장비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져 군의 '경계 실패' 비판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군은 김씨가 한강에 들어갔다면 그 모습이 녹화 영상에 남아 있을 것으로 보고 지난 18∼19일 해당 지역에 설치된 군 폐쇄회로(CC) TV와 열상감시장비(TOD) 녹화 영상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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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경계실패 한목소리로 질타.. 정경두 "무한책임.. 국민들께 송구"
北 배수로 초소 군 당국은 최근 월북한 탈북민 김모씨가 인천 강화도 월미곳에 있는 정자 ‘연미정’ 인근 배수로를 통해서 구명조끼를 입은 채로 한강을 건넌 것으로 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인천 강화군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의 한 배수로 초소에서 북한군(원 안)이 근무하는 모습. 강화=하상윤 기자 |
여야 정치권은 군의 경계 실패를 한목소리로 질타했고,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송구하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연미정 인근 배수로 이용… 감시장비에 찍혔지만 인지 못한 듯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김씨가 강화군 강화읍 월곳리에 있는 정자인 연미정 인근 배수로를 통해 월북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미정 맞은편에 있는 이 배수로는 철책 밑을 가로질러 한강으로 물이 흘러나가도록 설치됐다.
내부에는 쇠창살 형태의 철근 구조물과 윤형 철조망이 있다. 하지만 철근은 낡고 틈새가 벌어졌으며, 철조망도 노후화한 상태다. 김씨가 만조를 활용해 구명조끼를 입고 도강한 것으로 추정됐다.
고개 숙인 정경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정 장관은 이날 탈북민 김모(24)씨의 월북 사건에 대해 ”모든 부분의 무한 책임을 국방 장관이 지고 있다”고 사과했다. 남정탁 기자 |
◆여야, 군 경계 실패 질타… 고개 숙인 수뇌부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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