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차오르는 차량..어떻게 탈출하나?

김문희 2020. 7. 2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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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주 지하차도를 지나던 차량이 순식간에 불어난 빗물에 잠기면서 세 명이 숨졌습니다.

이렇게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차라리 차 안에 물이 더 차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낫다고 하는데요.

김문희 기자가 실험을 통해 설명해드립니다.

◀ 리포트 ▶

차량에 물이 차오르는 상황을 가정한 실험.

차가 물에 빠지고 수위가 점차 높아집니다.

빠져나가기 위해 애써 문을 열어도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물의 미는 힘이 작용해 차량 내부와 외부의 압력차가 생겨 열리지 않는 겁니다.

비상용 망치 등을 이용해 창문을 깨고 탈출하는 게 제일 좋지만 이 방법이 실패하면 안전벨트를 풀고 차 안에 물이 더 차오를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물이 가슴 높이만큼 차올랐습니다.

지금 한번 문을 열어보겠습니다.

차량 안과 밖의 물 높이 차이가 30cm 이내로 좁혀지면 수압차가 적어져 문을 열 수 있습니다.

하천이 범람해 인근 주택가를 덮쳐 집이 물에 잠기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특히 지하의 경우 순식간에 물이 차올라 출입문이 열리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체중을 한 곳에 싣고 문에 반복적으로 충격을 가해 문 틈으로 물이 안으로 들어오게 만들어 외부 수위를 낮춰야 합니다.

외부 수위가 50cm 이상, 무릎 위 높이가 되면 바깥에서 작용하는 힘이 더 크기 때문에 혼자서 문을 열기 어렵습니다.

[곽용석/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사] "문틈 사이로 물이 새어 나옵니다. 그럼 밖의 수위가 낮아져 탈출이 가능합니다. 만약 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신속히 119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집중호우 때는 가급적 운전을 하지 말고, 저지대 주민들은 재난 방송에 귀를 기울이며 빨리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영상취재: 최영/울산)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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