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 쓴 10대들 난동..수만 명 '선상파티'도

김준석 2020. 7. 2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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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병 7개월 만에 1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미국에서는, 이렇게 마스크를 쓰지 않은 10대들이 놀이공원에서 집단 난동을 부리는가 하면, 유명 가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공연을 벌여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준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한 놀이공원.

매표소에 모여있던 10대 청소년 중 한명이 갑자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설치된 투명 가림막을 집어던집니다.

줄서기를 유도하는 철제 차단봉까지 집어들어 매표소로 던져버립니다.

소동은 마스크 착용도 하지 않은 10대 청소년 4백 여명이 갑자기 놀이공원에 들이닥치면서 시작됐습니다.

공원측이 말썽을 우려해 문을 닫겠다고 하자 물건을 집어던지며 난동을 부린 겁니다.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서 열린 유명 팝가수 체인스모커스의 공연엔 2천여 명이 몰렸습니다.

당초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자동차를 타고 보는 방식의 공연을 연다고 홍보했지만, 정작 공연 당일 자동차에 타고 있는 관객은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무대 앞 잔디를 빽빽히 채웠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소름이 끼친다, 보건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며 조사를 예고했습니다.

보스턴에서도 유명 크루즈에 탑승한 수만명의 승객들이 파티를 벌이다 조사를 받게됐습니다.

감염자가 폭증해 술집 영업이 금지된 텍사스에서는 이를 무시하고 문을 연 술집도 있었습니다.

[크리스 폴론/텍사스주 술집 운영자] "안전하게 개방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영업을 한다. 주지사는 우리가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이라고 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

코로나19 불감증 속에 미국 내 사망자는 불과 7개월만에 15만명 넘었습니다.

베트남전 전사자 5만 8천여 명 1차 세계대전 전사자 11만 6천여 명보다도 훨씬 많다며 미국 언론들은 개탄했습니다.

[다미아나 레예스/코로나19 사망자 유가족]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길 원했습니다. 너무 무서워요. 그리고 충격은 여전합니다."

지난 6월 미국 하버드대 연구소는 9월에, 워싱턴대 연구소는 10월에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제 곧 8월, 설마했던 비극은 시차만 다를 뿐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

김준석 기자 (herme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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