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오브라이언 코로나 확진에 백악관 비상

김윤나영 기자 2020. 7. 2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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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마지막 출근 후 격리 중
트럼프 "최근에 본 적 없어"

[경향신문]

백악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공식 인정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지금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인사 중 최고위급으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총괄하는 외교·안보 분야 핵심 참모다. 백악관 카페테리아 직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장남의 여자친구도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경미한 증상이 있으며 격리 중이고 안전한 장소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노출됐을 위험은 없다”며 “국가안보회의 업무는 중단되지 않고 지속된다”고 했다. 앞서 CNN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지난 23일을 마지막으로 백악관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고, 백악관 직원 상당수는 언론 보도를 보고서야 그의 감염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 백악관에 비상이 걸렸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집무실에서 가까운 곳에 사무실을 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펜스 부통령과 수시로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0일 마이애미 남부사령부 방문 때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는 최근에 그를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확진 사실을 언제 알았냐는 질문에는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얼마나 자주 접촉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지적했다.

앞서 백악관 내 카페테리아 직원이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카페테리아가 2주간 폐쇄됐다. 지난 3일에는 트럼프 대통령 장남의 여자친구이자 트럼프 재선캠프의 정치자금 모금 최고 책임자인 킴벌리 길포일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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