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강기로 격리시설 탈출한 외국인..10시간 뒤 안 경찰

정반석 기자 입력 2020. 7. 28. 21:00 수정 2020. 7. 2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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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임시생활시설 무단이탈 첫 사례

<앵커>

외국인 입국자들을 2주간 격리하는 임시생활시설에서 베트남인 3명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격리 해제 1주일을 남긴 때, 건물 6층에서 완강기를 타고 탈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반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선원으로 일하기 위해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20대 후반 베트남 남성 3명이 어제(27일) 새벽 경기도 김포 임시생활시설에서 사라졌습니다.

입국 후 의무 격리돼 코로나19 1차 검사 음성 판정까지 받았는데, 격리 해제 1주일을 남긴 어제 새벽 3시 10분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한 것입니다.

이곳은 베트남인들이 격리됐던 임시생활시설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건물 6층에서 완강기를 타고 탈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4명이 시설 외곽을 지키고 있던 걸로 알려졌는데 도주 사실을 알지 못했고, 10시간 정도 지난 어제 오후 1시 40분쯤에야 완강기가 떨어져 있다는 시설 직원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일단 입소 출소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정문과 후문 위주로 근무를 하고 있어요.]

외국인 임시생활시설에서 무단이탈 사례가 나온 것은 처음인데, 시설 관리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건당국은 이탈자들을 검거하는 대로 검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강제추방과 재입국 금지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재발을 막기 위해 임시생활시설 CCTV 증설 등 보안 강화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근처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이탈자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박지인, CG : 이경문, 사진제공 : 뉴스1) 

정반석 기자jb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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