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포획에도.. 농작물 수확철에 야생 멧돼지 피해 '속출'
[KBS 춘천]
[앵커]
요즘 강원도 산골에선 옥수수를 비롯한 농작물 수확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최근 한해 동안 땀흘려 일군 농작물이 불과 하룻밤 사이에 못 쓰게 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피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수확철을 맞은 옥수수밭입니다.
옥수수대가 모조리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넓이 2,000㎡에 달하는 밭에 수확할만한 옥수수가 단 한 개도 남지 않았습니다.
밭고랑 사이사이마다 짐승 발자국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밤사이 멧돼지 떼가 옥수수밭을 초토화시킨 겁니다.
[이현대/옥수수밭 주인 : "저기 검은망 뒤로 들어와가지고 이걸 머리로 들고 이렇게 구멍을 내고 들어온 겁니다."]
멧돼지떼는 근처의 사과밭도 다녀갔습니다.
아직 과일이 다 익지 않아 큰 피해는 면했습니다.
사과 농장 앞에 설치된 유해동물포획틀입니다.
안에는 새끼 멧돼지 한마리가 갇혀있습니다.
설치 열흘 만에 이 포획틀에 잡힌 멧돼지만 벌써 다섯마리째입니다.
철책에 전기울타리까지 설치했지만, 야생동물의 습격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강두일/화천군 환경과장 : "6억 5천만 원 예산을 들여서 울타리 보조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 예산을 더 확보해서 필요하신 농가들한테."]
이달 1일부터 지금까지 강원도 화천군에 접수된 야생동물 피해만 28건.
90% 이상은 멧돼지 피해입니다.
[강대관/야생생물관리협회 엽사 : "어미가 새끼를 출산해서 한창 먹이 활동을 할 때기 때문에, 지금 옥수수 밭에 주로 많이 들어오고 하루 평균 5건 정도 들어오고 있어요."]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을 위한 지속적인 멧돼지 포획에도 불구하고 멧돼지에 의한 농작물 피해는 올해도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노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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