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핵융합실험로 조립 착수..한국 역할 주목
[KBS 대전]
[앵커]
미래 에너지 시대 개척의 첫 걸음으로 평가받는 국제핵융합실험로, 즉 이터(ITER) 건설이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우리나라 과학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국제핵융합실험로 장치 조립이 프랑스 현지에서 시작됐습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제핵융합실험로의 핵심 장치인 진공용기입니다.
밀폐된 도넛 모양의 스테인리스강 체임버로 내부의 플라스마 입자들이 벽에 닿지 않고 나선형으로 움직이게 해 1억 5천만 도의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겁니다.
태양과 같은 초고온의 환경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발생이 없고 폭발 등의 위험이 없는 미래 에너지원을 만드는 실험입니다.
우리나라 10여 개 산업체가 제작에 참여한 지 8년 만에 7개 국제핵융합실험로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첫 번째 섹터 제작에 성공했습니다.
[정기정/국제핵융합실험로 한국 사업단장 : "기술적으로 최첨단 기술을 보유하지 않고는 이 용기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유럽에서도 만들고 있지만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러시아, EU 등 7개국이 대형 초전도 핵융합 실험로를 2024년까지 프랑스 카다라슈에 건설해 운영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진공 용기 등 9개 주요 장치를 조달하는데, 국내 110여 개 산업체가 참여중입니다.
특히, 한국형 인공 태양인 K스타 참여인력 2명이 국제핵융합실험로 건설의 총괄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유석재/국가핵융합연구소장 : "ITER(국제핵융합실험로)는 K스타의 확장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관점에서는 우리나라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라는 것은 한 번 해본 일을 조금 더 큰 규모로 다시 한다는 것입니다."]
전 세계의 관심 속에 본격 조립이 시작된 국제핵융합실험로는 완공 후 12년 간 운영한 뒤 5년 동안 방사능 감쇄를 거쳐 해체됩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조영호 기자 (new30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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