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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추행 외교관'에 나라 망신..뉴질랜드 총리, 文에 전화

이동우 기자 입력 2020. 07. 29. 07:52 수정 2020. 07. 2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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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재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의 통화에서 '외교관 성추행' 논의가 등장했다.

국가 정상간 통화에서 개별 성추행 사건의 협력이 다뤄진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오후 4시30분부터 30분간 아던 총리 요청으로 정상 통화를 했다.

두 정상은 한-뉴질랜드 간 코로나19(COVID-19) 방역 공조, 경제협력과 국방, 통상 등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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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재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재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의 통화에서 '외교관 성추행' 논의가 등장했다. 국가 정상간 통화에서 개별 성추행 사건의 협력이 다뤄진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오후 4시30분부터 30분간 아던 총리 요청으로 정상 통화를 했다. 청와대는 이날 두 정상의 통화 내용을 정리한 서면 자료를 내놨다.

두 정상은 한-뉴질랜드 간 코로나19(COVID-19) 방역 공조, 경제협력과 국방, 통상 등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입후보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뉴질랜드의 지지를 요청했다.

아던 총리는 "유명희 본부장은 유력한 후보라고 알고 있다"면서 "매우 훌륭한 자질을 갖췄다고 들어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에서는 국가간 주요 의제가 주로 논의된 가운데 의외의 주제도 다뤄졌다. 최근 성범죄 혐의로 뉴질랜드 현지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한국 외교관의 문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두 정상이 외교관 성추행 의혹 건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공개 브리핑 자료에도 이 내용이 담긴 만큼 아던 총리의 강한 요청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외교관 성추행' 의혹은 2017년 말쯤 뉴질랜드 대사관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외교관 A씨가 대사관 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고, 이를 상급자에게 보고했지만 재발했다는 내용이다. 뉴질랜드 현지에서 법적 처벌을 하려 했지만 한국 정부가 이를 은폐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뉴질랜드 웰링턴지구 법원은 올해 2월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지만, A씨는 사건 직후 한국에 귀국해 감봉 1개월 징계 처분을 받은 상태다. 현재 아시아 한 공관의 총영사로 발령 받아 근무 중이다.

체포영장 발부 이후 뉴질랜드 현지 언론들이 한국 정부가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는다고 보도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외교부는 "아직 사안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점과 개인정보 보호 필요성을 감안해 현 단계에서 답변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해명했다.

뉴질랜드 현지 언론은 외교관 A씨의 얼굴과 주거지 등 신상을 공개하며 "징역 7년에 처할 수 있는 성추행 행위를 3차례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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