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다" vs "괜찮다" 추미애 '거친 입' 논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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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말투를 두고 정치권에서의 논란은 물론 시민들 사이에서도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서 추 장관은 이른바 장관의 언어 품격 지적에 대해 번지수가 틀렸다고 논란을 일축한 바 있다.
최근 추 장관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은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열린 전체회의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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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쨌다는 건가" 앞서 대정부질문서도 설전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말투를 두고 정치권에서의 논란은 물론 시민들 사이에서도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거친 입'이라는 평가와 함께 비판적 견해가 있는가 하면, 하등의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앞서 추 장관은 이른바 장관의 언어 품격 지적에 대해 번지수가 틀렸다고 논란을 일축한 바 있다.
최근 추 장관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은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열린 전체회의에서다. 이날 윤한홍 미래통합당 의원이 고기영 법무부 차관에게 동부지검장 시절 추 장관 아들 군 휴가 미복귀 의혹 수사를 봐주고 차관이 된 게 아니냐는 취지로 묻자 추 장관은 "소설을 쓰시네"라고 반응했다. 이후 여야 간 고성이 오가는 등 충돌이 빚어졌다. 결국, 이날 법사위는 파행으로 끝났다.
논란 직후 장제원 통합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추 장관의 교만과 오만의 끝은 어디인가"라며 "추 장관이 국회만 오면 국회가 막장이 된다. 자신이 20년간 몸담았던 국회를 모독한 사건이고 민의의 전당 국회를 향해 침을 뱉은 사건이며 국민을 모욕한 사건"이라고 했다. 이어 추 장관의 사과를 요청했다.
추 장관의 발언을 두고 설전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2일 대정부질문에서 김태흠 통합당 의원이 추 장관 지시문의 '수명자' 표현을 지적하자 추 장관은 "그래서 어쨌다는 것이냐" 라고 발언, 야당 의원들의 거친 항의를 받았다.
당시 여야 의석에서는 "뭘 알고 하는 말하라", "의장은 왜 가만히 있나" 등 고성이 나오면서 소란이 일었다. 이에 김 의원은 "나라 꼴이 공정과 정의가 무너졌다. 오죽하면 탄핵 소추를 했겠냐"고 말하자 추 장관은 "야당의 권력남용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추 장관 발언을 둘러싼 논란은 앞서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대립 국면에서도 있었다. 당시 검찰 인사, 한명숙 전 총리 수사에 대한 감찰, 검언 유착 수사 등을 놓고 윤 총장과 갈등한 추 장관은 공개적으로 "윤 총장이 장관 지시 반을 잘라먹었다", "장관 말 들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윤 총장이) 지휘랍시고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 "말 안 듣는 검찰총장과 일해 본 법무부 장관을 본 적이 없다"고 발언해 소위 장관의 언어가 품격이 없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이렇다 보니 추 장관 발언을 두고 시민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의견이 나온다. 평소 추 장관 관련 뉴스를 챙겨봤다고 밝힌 40대 직장인 A 씨는 "본인의 성격과 말투를 그대로 드러내는 공직자는 기억에 없다"면서 "그런 말을 하고 싶어도 국민이 볼 때 거부감은 없는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없는 내용은 없는지 생각해서 말을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반면 말의 품격 보다는 발언의 지향점이 우선이라는 의견도 있다. 30대 회사원 B 씨는 "그냥 말꼬리 잡기가 아닌가, 욕설이 아닌 이상 문제없다고 본다"면서 "'장관'이라서 비판을 받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법무부 지향점을 더 이해하기 쉽다. 빙빙 돌려서 말하지 않아서 이해가 더 잘 된다"고 말했다.
장관의 언어 품격을 두고 논란인 가운데 추 장관은 지난 6월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장관의 언어 품격을 지적한다면 번지수가 틀렸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언론의 심기가 그만큼 불편하다는 것이냐"며 "장관의 정치적 야망 탓으로 돌리거나 장관이 저급하다는 식의 물타기로 검언유착이라는 본질이 덮어질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추 장관은 "같은 당 선배 의원이 후배 의원들에게 경험을 공유하는 편한 자리에 말 한마디 한마디의 엄숙주의를 기대한다면 그 기대와 달랐던 점은 수긍하겠다"면서도 "품격보다 중요한 것은 검찰 개혁과 언론 개혁이 아닐까 한다"고 자신의 말 품격 논란을 일축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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