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쿠팡發 '배달비 전쟁' ..요기요 6000원→8000원 전격 인상! [IT선빵!]

입력 2020. 7. 29. 10:13 수정 2020. 7. 2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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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가 배달비 기본요금을 6000원에서 8000원으로 전격 인상했다.

쿠팡이츠는 고액 배달비로 배달원을 끌어모으고 있다.

요기요가 배달비를 인상한 것은 쿠팡이츠에 배달원을 빼앗기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원 입장에서는 경쟁 업체의 5배에 달하는 배달비를 지급하는 쿠팡이츠 주문을 우선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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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배달비 최대 2만원대..배달원 선점
경쟁 플랫폼 '울며 겨자먹기' 배달비 인상
배달비 인상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될 것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요기요가 배달비 기본요금을 6000원에서 8000원으로 전격 인상했다.

쿠팡이츠가 시작한 ‘배달비 출혈경쟁’'에 배달플랫폼업계가 울며 겨자먹기로 참전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고액 배달비로 배달원을 끌어모으고 있다. 다른 배달플랫폼업체도 배달비 인상 없이는 배달원 조달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는 배달비 출혈경쟁이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요기요 배달비 8000원으로 전격 인상

국내 2위 배달플랫폼 딜리버리히어로는 29일 ‘요기요플러스’ 배달비 기본요금을 평균 6000원에서 8000원으로 인상했다. 주문량이 많은 서울 강남·서초 지역부터 우선 적용한다. 다른 지역은 차후 검토 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요기요플러스는 요기요가 직접 운영하는 배달 대행 서비스다. 요기요는 요기요플러스 배달원에게 인상 소식을 공지했다. 요기요가 배달비를 인상한 건 2018년 요기요플러스 출시 후 처음이다.

요기요가 배달비를 인상한 것은 쿠팡이츠에 배달원을 빼앗기고 있기 때문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배달원 수급을 위해 배달비를 올리는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도 배달비 인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의 배달비는 기본요금 3000원에 주문량·시간·거리 등을 고려해 최대 4000원까지 지급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지금 당장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 “다만 배달비 인상 문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이츠의 배달비는 기본요금 없이 주문량·시간·거리 등을 고려해 탄력요금제를 적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소 5000원에서 장마철인 최근에는 평균 약 1만7000원을 지급하고 있다. 많게는 건당 2만원대가 넘는 배달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원 입장에서는 경쟁 업체의 5배에 달하는 배달비를 지급하는 쿠팡이츠 주문을 우선할 수밖에 없다.

수요에 비해 배달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국내 배달 종사자 수는 약 10만명, 이 중 전업으로 배달을 하는 수는 2만명이 채 되지 않는다. 국내 연간 배달 건수는 약 6000만건에 달한다.

배달비 인상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

업계에선 배달비 인상이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플랫폼사가 배달원에게 지급하는 배달비는 통상 입점 업체와 소비자로부터 음식값에 붙는 ‘배달료’ 명목으로 보전받고 있다. 예컨대, 배달비가 4000원일 경우 입점 업체가 2000원, 고객이 2000원을 배달료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요기요는 이번 배달비 인상을 하면서 당장은 고객에게 부담을 전가하지는 않고 현행 배달료를 유지할 방침이다. 하지만 향후에는 배달료를 인상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이츠는 현재 입점 업체와 고객으로부터 배달료 5000원만 정액으로 받고있다.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받은 막대한 자본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배달플랫폼업계 관계자는 “자본력이 부족한 경쟁 배달플랫폼은 쿠팡이츠와 같은 공격적인 전략을 지속하기 어렵다”며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쿠팡이츠가 배달플랫폼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이츠의 성장세는 무섭다. 모바일 앱 분석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안드로이드 기준)는 올해 1월 18만명에서 6월 39만명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배달통은 1월 39만명에서 6월 27만명으로 줄어, 쿠팡이츠에 3위 자리를 내줬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각각 6월 MAU 970만명, 492만명을 기록하며 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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