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압수수색 과정서 검사 간 초유의 '육박전' 벌어져

박경훈 2020. 7. 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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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검언유착 의혹' 피의자 한동훈 검사장(법수연수원 연구위원)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한 검사장은 "일방적인 신체적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 제1부장은 "한 검사장의 방해로 쓰러져 현재 병원 진료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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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한동훈 휴대전화 압수 위해 법무연수원行
한동훈 "비밀번호 풀려 하자, 형사 1부장이 몸 위로 올라타"
1부장 "휴대전화 정보 변경 할 수 있기 때문에 물리적 제압"
한동훈 "법적조치" vs 1부장 "넘어져 현재 병원 진료 중"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검찰이 ‘검언유착 의혹’ 피의자 한동훈 검사장(법수연수원 연구위원)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한 검사장은 “일방적인 신체적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 제1부장은 “한 검사장의 방해로 쓰러져 현재 병원 진료 중이다”고 말했다.

한동훈 검사장(왼쪽)과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 제1부장.
서울중앙지검 형사 제1부는 이날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USIM)카드를 압수수색하기 위해 한 검사장이 근무 중인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을 찾아갔다. 한 검사장 측은 해당 자리에서 “한 검사장이 정진웅 부장에게 (자신의) 휴대폰으로 변호인에게 전화를 해도 됐는지 물었다”며 “정 부장이 허락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 검사장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풀려하자, 정 부장이 한 부장의 팔과 어깨를 움켜졌다는 게 한 검사장 측 주장이다.

한 검사장 측은 “이어 정 부장이 한 검사장 몸 위로 올라타, 한 검사장을 밀어 소파 아래로 넘어지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장면을 본 다수의 목격자가 있었다. 이후 정 부장이 상황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자리에서 정 부장은 “‘한 검사장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풀면, 휴대전화 정보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물리적 충돌)이었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사장 측은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정보를 지울 리도 없다”면서 “사람을 바닥에 넘어뜨려 올라타 폭행한 이유로는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후 한 검사장은 정 부장에게 압수수색 절차에서 빠질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으나, 정 부장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오후 1시 30분경 한 검사장의 변호인이 도착해 항의하고 나서야 정 부장은 자리에서 빠졌다. 한 검사장 측은 “정 부장이 일방적으로 폭행했다. 법적 조치를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은 “한 검사장이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오늘 오전 현장 집행에 착수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피압수자(한 검사장)의 물리적 방해 행위 등으로 인해 담당 부장검사(정진웅 부장)가 넘어져 현재 병원 진료 중이다”고 해명했다.

박경훈 (vi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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