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해병대 귀신 잡는다더니 월북자도 못 잡아"

탈북자 강화도 배수로 이용한 '수영 월북' 거론 국방부 맹비난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탈북 외교관 출신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강화도 북단 배수로를 이용한 월북 사건을 두고 "귀신 잡는 해병대도 월북자는 못 잡느냐"며 군 대응을 비판했다.

태영호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요즘 현실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지만 이건 좀 심하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그는 "우리 한반도는 삼면이 바다고 군사분계선으로 15만 대군이 24시간 경계를 하고 있다"며 "특히 강화도 월곶진 일대는 대한민국 최정예 병력이라는 해병대 관할 지역인데 우리 군의 경계태세가 얼마나 느슨해졌는가에 대한 반증"이라고 꼬집었다.

태영호 의원은 "우리 군의 기강 해이와 경계 실패 사례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특히나 지난 5월 강원도 삼척항의 '대기 귀순' 사건, 같은 달 '태안 밀입국' 그리고 이번 '헤엄 탈북'까지 최근 벌어진 사건들만 보면 현 정부의 안보 태세를 믿어도 되는지 불안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경두 국방장관 등 국방부와 군을 겨냥해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해도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없다'는 군의 불문율을 떠올려 본다면 책임의 통감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조석근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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