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증상 완화 수준..특효약 아냐"英 백신TF 위원장

양소리 입력 2020. 7. 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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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영국에서 비보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정부의 백신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케이트 빙엄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현재 과학자들이 노력 중인 백신은 "특효약이 아니다"며 "길면 1년간의 면역을 제공하거나, 바이러스 감염 후 증상을 완화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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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면역력도 최대 1년"
"중증 막는 데 중점 뒀다"
[옥스퍼드=AP/뉴시스] 영국 정부의 백신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케이트 빙엄은 29일(현지시간) "현재 과학자들이 노력 중인 백신은 특효약이 아니다"며 "길면 1년간의 면역을 제공하거나, 바이러스 감염 후 증상을 완화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25일 백신을 개발 중인 옥스퍼드대 연구진의 모습. 2020.7.29.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영국에서 비보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정부의 백신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케이트 빙엄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현재 과학자들이 노력 중인 백신은 "특효약이 아니다"며 "길면 1년간의 면역을 제공하거나, 바이러스 감염 후 증상을 완화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빙엄 위원장은 현재 영국에서 백신을 개발, 생산, 보급하는 등 전체적인 일정을 조율한다.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국가다. 옥스퍼드대학 제너 연구소와 영국-스웨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AZD1222'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중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임상 3상에 진입한 상태다.

그러나 빙엄 위원장은 "지금은 우리가 1년의 면역력을 확보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이해해야 한다며 "다만 우려되는 건 '특효약'이 나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아마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고 단언했다.

2회를 연달아 투여하는 백신 역시 면역력이 유지되는 기간이 1년을 넘지 못할 전망이다.

빙엄 위원장은 "이제 우리는 매해 (백신을 맞아야 한다며) 장려해야 할 수도 있다"며 특효약은 아니더라도 백신으로 최소한 증상을 완화하고, 사람들이 죽는 건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진들 역시 한 두 번의 투여로 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애는 '멸균 백신'을 꿈꾼다"고 덧붙였다.

빙엄 위원장은 그러나 현재로서는 백신이 감염 자체를 막는 게 아니라 중증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빙엄 위원장은 "단일 투여 백신이 될지, 이중 투여 백신이 될지 아직 단언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옥스퍼드대학의 앤드루 폴러드 소아 감염 및 면역학 박사는 "우리는 단일 투여가 더 나은 방안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면역 반응을 최적화하는 게 현재로서는 옳다"며 "향후 1년 동안의 임상시험에서 면역 데이터가 수집되기 전까지 백신이 1회 필요한지, 혹은 2회를 투여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주 런던과 가까운 에식스 지역의 제조시설에 1억 파운드(약 1540억원) 규모의 투자를 감행했다. 매달 수백만 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2021년 12월 공식적으로 문을 연다.

폴러드 교수는 "가장 큰 문제는 결국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백신을 투여할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이다"며 "공급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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