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3% "코로나는 중국 탓, 중국이 피해 배상해야"

한상희 기자 2020. 7. 29. 15: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입은 피해를 중국이 배상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주된 책임이 중국에 있다고 보는 미국인도 절반에 달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은 지난 23~26일(현지시간)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온라인 조사 결과,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발생한 재정적 비용의 일부를 지불해야 하는가"란 질문에 53%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입은 피해를 중국이 배상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주된 책임이 중국에 있다고 보는 미국인도 절반에 달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은 지난 23~26일(현지시간)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온라인 조사 결과,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발생한 재정적 비용의 일부를 지불해야 하는가"란 질문에 53%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직전 조사(3월) 때보다 11%포인트(p) 상승한 것이다. 중국이 배상하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은 31%로, 4개월 전(36%)보다 낮아졌다.

또한 응답자의 50%는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으로 번진 주요 원인으로 중국을 지목했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것은 주로 중국에 책임있는가"란 질문에 50%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36%에 그쳤다.

라스무센은 "이 여론조사 결과는 중국에 대한 미국인의 감정이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여론이 나빠진 것은 미국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말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미국 내 누적 확진자는 449만8000여명(28일 오후 기준)에 이른다. 사망자는 15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정권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비판의 화살을 중국에 돌리고 있다.

라스무센은 "트럼프 지지자 중 상당수가 코로나19 피해는 중국 탓이라고 보고 있다"며 "여성보단 남성이, 그중에서도 중장년층이 중국에 가장 비판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 비율은 정치 성향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공화당 지지자의 72%가 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이 중국에 있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37%에 그쳤다.

중국이 경제적 비용 일부를 부담해야 한다는 질문에서도 공화당(71%), 민주당(44%), 무당층(43%)으로 비슷한 비율을 나타냈다.

angela02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