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낄낄 웃었다는데 말도 안 된다"..'민원인 비하' 논란에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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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낄낄거리고 웃었다고 그러는데 그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죠."
대전지법 천안지원 민원실 관계자는 29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사실과 다르게 과장된 이야기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날(28일) 오후, 아내의 개명을 위해 천안지원 민원실을 가족과 함께 찾은 남성 A씨가, 실무자 중 한 사람이 아내를 보고 '베트남 여자 같이 생겼네'라며 혼자 웃었다는 내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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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낄낄거리고 웃었다고 그러는데 그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죠….”
대전지법 천안지원 민원실 관계자는 29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사실과 다르게 과장된 이야기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날(28일) 오후, 아내의 개명을 위해 천안지원 민원실을 가족과 함께 찾은 남성 A씨가, 실무자 중 한 사람이 아내를 보고 ‘베트남 여자 같이 생겼네’라며 혼자 웃었다는 내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A씨는 웃은 공무원에게 항의하자 ‘내가 웃기니까 웃을 수도 있는 거지 어디다 대고 당신이 뭔데 웃지 말라고 하고 있어’라는 말을 들었다며, 이번 일로 아내와 자기가 극심한 모욕감을 느꼈다고도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민원실 관계자는 “(어제 개명에 대해) 배우자분 대신에 남편분께서 주로 문의를 하시기에 담당자가 ‘외국인’ 여부를 여쭤봤던 것”이라며 “‘아내가 베트남 여자로 보이냐’며 화를 내시기에, (담당 공무원이) 민원인을 진정시키려 미소 지은 게 ‘비웃음’으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개명(改名) 문의 차 민원실을 찾는 다문화 가정이 평소에도 많다면서, 외국인의 경우 먼저 성(姓)과 본관 창설이 필요해 이 같은 내용을 안내하는 차원에서 ‘외국인’ 여부를 물어봤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공무원이 민원인을 모욕하거나 무시한다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공무원) 당사자가 사과했지만, 다소 흥분한 상태에서 ‘죄송합니다’ 등의 말을 한 게 진정한 사과가 아니라면…”이라고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과장된 보도로 분노한 누리꾼들에게 정확한 사실을 알리는 차원에서 일부 직원들은 포털사이트 관련 기사에 ‘반론 댓글’ 게시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하지만 이미 기사가 나와서 사람들이 그렇게 (일이 벌어진 걸로) 인식을 했고, 국민의 이야기를 듣는 게 맞지 않겠냐는 (내부) 의견이 있어 (반론댓글 게시는) 하지 않았다”며 “(민원인을 모욕하는) 공무원은 없다”고 거듭 호소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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