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오사카 환자 60%가 감염경로 불명.."의료 붕괴" 경고

한상희 기자 2020. 7. 29.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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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도쿄(東京)도와 오사카(大阪)부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일본 국제의료복지대 코지 와다(和田耕治) 교수는 이에 대해 "지금은 20~30대가 많지만, 서서히 고령층의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고령층 환자가 늘어 중증 환자가 증가하면 의료 부하가 커져 의료 붕괴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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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25일 일본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가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일본에서 도쿄(東京)도와 오사카(大阪)부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이른바 '깜깜이 환자'의 비중도 60% 안팎에 달했다.

29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7월 셋째주(21~28일) 일본 내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지자체) 중 인구 10만명 당 감염자 수가 0.5명 이상인 곳은 36개 지역으로 집계됐다.

이달 초(7월1~7일)만해도 8개 지역에 불과했는데, 단 3주 만에 4배 이상 급증했다. 이제 10만명당 감염자 수가 0.5명을 밑도는 곳은 규슈(九州)·도호쿠(東北)·시코쿠(四国) 등 11개 지역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중도 계속 늘고 있다. 도쿄도는 7월 첫째주(1~7일) 39%였지만 셋째주(21~28일) 59%로 급상승했다.

같은 기간 아이치현(63%), 오사카부(66%), 후쿠오카현(51%) 모두 깜깜이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일본 정부의 대책(감염자 집단을 특정해 전수 조사하는 클러스터 대책)만으로는 확산을 막을 수 없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아사히는 지적했다.

젊은층을 넘어 전 세대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를 높이는 부분이다. 6월 말부터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도쿄도는 전체 확진자 중 20~30대 감염자가 71%(18일)를 차지했지만, 28일 64%로 낮아졌다. 이에 비해 40~50대는 17%에서 23%로, 60대 이상도 7%에서 9%로 늘었다.

29일 사상 최대인 266명의 환자가 보고된 오사카부도 같은 기간 20~30대 비율이 75%에서 60%로 낮아져 40대 이상 비율이 늘고 있다.

일본 국제의료복지대 코지 와다(和田耕治) 교수는 이에 대해 "지금은 20~30대가 많지만, 서서히 고령층의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고령층 환자가 늘어 중증 환자가 증가하면 의료 부하가 커져 의료 붕괴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코지 교수는 특히 "정부가 여행 장려 정책인 '고투 트래블'로 사람의 왕래를 재촉하고 있는 등 혼란을 일으키고 있어 자숙을 지키기가 이전보다 어려워졌다"라고 지적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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