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의 사람들 '낙하산'으로.. 제주도 공공기관장 인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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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를 둘러싸고 잇단 '낙하산·보은'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원희룡 지사가 민선 7기 들어 공모를 통해 임명한 제주도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장은 모두 11명이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공기업, 출자·출연기관 등 공공기관 요직에 원 지사의 측근이나 선거캠프 출신이 기용되는 '낙하산 인사' '보은 인사' '회전문 인사'가 재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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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능력보고 발탁했다" 반박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원희룡 지사가 민선 7기 들어 공모를 통해 임명한 제주도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장은 모두 11명이다.
지난 5월 재공모를 통해 임명된 이승택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은 원 지사 선거캠프 비서실장을 지냈다.
또 20일 제주의료원장에 임명된 오경생 전 서귀포의료원장은 2018년 도지사 선거 당시 ‘웨딩홀 사전선거운동’으로 선거법을 위반해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았다. 지난 2월 제주도개발공사 비상임이사로 임명된 데 이어 불과 5개월 만에 제주의료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전형적인 보은 인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추천된 제주연구원장 김상협 후보자도 이명박정부 당시 행적을 둘러싸고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원 지사는 불거진 보은 인사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지난 28일 제주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홍명환 도의원의 긴급현안 질문에 대해 원 지사는 “선거 과정 또는 행정·민간에서 쌓은 인연, 더불어민주당 추천 등 인사풀이 다중·다양하다”며 “종합적으로 능력을 보고 백방으로 인재를 고른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홍 의원이 ‘지금까지 도의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4명의 임명을 강행했다’고 지적하자 “결과적으로 (앞서 이뤄진 3명의 인사에 대한) 도의회의 판단이 맞았다는 점에 대해 동의한다”면서도 “모든 인사는 인사권자인 제가 책임진다”고 강조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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