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의 사람들 '낙하산'으로.. 제주도 공공기관장 인사 논란

임성준 2020. 7. 3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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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를 둘러싸고 잇단 '낙하산·보은'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원희룡 지사가 민선 7기 들어 공모를 통해 임명한 제주도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장은 모두 11명이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공기업, 출자·출연기관 등 공공기관 요직에 원 지사의 측근이나 선거캠프 출신이 기용되는 '낙하산 인사' '보은 인사' '회전문 인사'가 재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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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무늬만 공모.. 보은인사"
원 지사 "능력보고 발탁했다" 반박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도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를 둘러싸고 잇단 ‘낙하산·보은’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원희룡 지사가 민선 7기 들어 공모를 통해 임명한 제주도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장은 모두 11명이다.

지난 5월 재공모를 통해 임명된 이승택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은 원 지사 선거캠프 비서실장을 지냈다.

또 20일 제주의료원장에 임명된 오경생 전 서귀포의료원장은 2018년 도지사 선거 당시 ‘웨딩홀 사전선거운동’으로 선거법을 위반해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았다. 지난 2월 제주도개발공사 비상임이사로 임명된 데 이어 불과 5개월 만에 제주의료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전형적인 보은 인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추천된 제주연구원장 김상협 후보자도 이명박정부 당시 행적을 둘러싸고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공공기관장 공모 때마다 지역 정·관가에 사정 내정설이 파다하면서 ‘무늬만 공모’라는 냉소 섞인 반응이 되풀이되고 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공기업, 출자·출연기관 등 공공기관 요직에 원 지사의 측근이나 선거캠프 출신이 기용되는 ‘낙하산 인사’ ‘보은 인사’ ‘회전문 인사’가 재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민자치연대는 “제주연구원장 후보자는 이명박정부 당시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 등을 하며 4대강 사업을 찬동한 인사로 막대한 혈세 낭비를 초래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불거진 보은 인사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지난 28일 제주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홍명환 도의원의 긴급현안 질문에 대해 원 지사는 “선거 과정 또는 행정·민간에서 쌓은 인연, 더불어민주당 추천 등 인사풀이 다중·다양하다”며 “종합적으로 능력을 보고 백방으로 인재를 고른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홍 의원이 ‘지금까지 도의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4명의 임명을 강행했다’고 지적하자 “결과적으로 (앞서 이뤄진 3명의 인사에 대한) 도의회의 판단이 맞았다는 점에 대해 동의한다”면서도 “모든 인사는 인사권자인 제가 책임진다”고 강조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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