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율 10% 좀처럼 속도 못내는 베트남 車산업

홍창기 2020. 7. 30. 11: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베트남에서 자동차를 조립생산하려면 다른 동남아국가보다 비용이 15~20% 더 비싸다."

베트남이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경쟁국보다 자동차산업 생산성이 낮아 고민하고 있다.

또 다른 글로벌 차회사 관계자도 "베트남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은 다른 나라보다 15-20% 더 비싸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른 동남아산보다 차값 더 비쌀수 밖에 없는 구조

[파이낸셜뉴스]

베트남 빈그룹의 자동차 계열사 빈패스트가 생산한 베트남 국산차 '파딜'

"베트남에서 자동차를 조립생산하려면 다른 동남아국가보다 비용이 15~20% 더 비싸다."

베트남이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경쟁국보다 자동차산업 생산성이 낮아 고민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차산업을 키우고 있지만 경쟁국보다 생산비용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바꾸기 어려워서다. 때문에 베트남에서 차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글로벌 차 기업들도 베트남에서도 생산되는 동일 차종을 비용이 적게 드는 인도네시아, 태국에서 더 많이 생산해 베트남에 내다팔고 있다.

■베트남 車생산비용 경쟁국보다 20%비싸
글로벌 차 회사 혼다는 이달 초 베트남 빈푹(Vinh Phuc) 북부에서 조립생산된 소형 SUV CR-V를 공개했다. 이 차의 가격은 12억 동(약 6156만원)으로 해외에서 수입된 같은 차종보다 더 비쌌다. 토요타 포추너도 비슷하다. 베트남에서 조립생산된 포추너 값은 해외에서 수입된 같은 차보다 700만동(약 36만원) 비싸다.

익명을 원한 일본 차 기업 관계자는 "베트남 공장에서 차를 조립하기 위한 부품 수입 비용이 완성차를 수입하는 것보다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글로벌 차회사 관계자도 "베트남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은 다른 나라보다 15-20% 더 비싸다"고 전했다.

이처럼 베트남에서 조립생산되는 차값이 수입된 완성차보다 높은 것은 차부품 수입세가 7~9%붙기 때문이다. 반면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수입한 완성차는 지난 2018년 발효된 아세안 상품무역협정(ATIGA)에 따라 세금이 면제된다. 베트남과 태국에서 같은 차가 생산되더라도 태국에서 수입된 완성차 값이 쌀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베트남 車 국산화율 10%, 아세안은 60%
베트남 산업부에 따르면 베트남은 해마다 자동차 부품 수입에 약 20억 달러(2조3880억원)상당을 쓰고 있다. 수입되는 자동차부품 대부분 베트남에서 생산할 수 없는 브레이크와 스티어링 시스템 등인데 일본과 한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베트남의 이같은 자동차 부품수입액은 베트남 내 현지 공급업체가 복잡한 부품을 만들 능력이 없어서다. 베트남은 지난 2010년 자동차 부품 국산화 60%를 목표로 했지만 현재 7~10%에 그치고 있다. 이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평균인 55~60%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자동차 부품을 대량으로 수입하면 수입가격을 낮출 수 있지만 베트남 차시장 규모가 이를 뒷받침하기에는 너무 작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베트남 자동차 판매량은 38만5600대였지만 인도네시아 차시장은 베트남보다 2.6배, 말레이시아는 1.6배 더 컸다.

한편, 베트남 최초이자 유일한 자동차 제조기업인 빈패스트는 올해 1·4분기 총 5124대의 자동차를 판매, 베트남 차핀매 시장에서 5위에 진입했다. 빈패스트는 전기자동차도 시범양산하고 이를 세계에 판매할 예정이다. 베트남 정부는 빈패스트를 적극 지원하며 베트남 차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선적을 대기하고 있는 베트남 조립생산 차량

#자동차 #토요타 #베트남 #혼다 #빈패스트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