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내느니 사자" 중국인들, 안산·부천 일대서 '패닉바잉'

최동수 기자 2020. 7. 3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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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빌라·아파트 70~80%는 중국인이 사요. 월세 사느니 대출 받아 집을 사는 거죠""중국에서 자금을 끌어와서 아파트를 사는 중국인도 있어요"경기 안산시 단원구와 부천시 소사동 일대 공인중개업소 얘기다.

지난 29일 중국인 거주 비율이 높은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과 부천시 소사구 소사동 일대 공인중개업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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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릿지GO]


"신축 빌라·아파트 70~80%는 중국인이 사요. 월세 사느니 대출 받아 집을 사는 거죠"
"중국에서 자금을 끌어와서 아파트를 사는 중국인도 있어요"

경기 안산시 단원구와 부천시 소사동 일대 공인중개업소 얘기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외국인의 국내 건축물(주택 및 상업용 오피스텔, 빌딩 포함) 거래량은 2090건으로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경기도가 1032건으로 전국 거래량의 약 절반을 차지했고, 그 중 중국인이 몰려 사는 안산시(176건)와 부천시(129건), 시흥시(85건)가 경기 전체 거래량의 37.7%를 차지했다.

지난 29일 중국인 거주 비율이 높은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과 부천시 소사구 소사동 일대 공인중개업소를 찾았다.

안산 단원구·부천 소사 중국인 매수 몰려
이날 방문한 원곡동 일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6·17 대책 직전까지 활발하게 신축 빌라와 아파트를 사들였다. 코로나19 때문에 매수세가 주춤하다 5월 말, 6월 초 매수세가 크게 늘었다.

단원구 원곡동 공인중개사 대표 A씨는 "중국인들도 부동산 시장이 뜰썩이고 집값이 오르니까 대출 껴서 집을 하나 둘씩 사기 시작했다"며 "월세 내고 사는 것보다 대출받아 집을 사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침체돼 있던 안산 집값이 들썩이자 주택 매수에 보수적이었던 중국인도 '집을 사서 보유해야겠다'는 분위기가 커졌다는 것이다.

A씨는 "다만 6·17 대책 때 단원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며 매수문의가 이전보다 줄었다"며 "잠시 관망세로 돌아섰지만 앞으로 중국인 주택 매입은 꾸준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인이 몰려 사는 부천시 소사동 주변도 6·17 대책 전까지 주택거래가 활발했다. 중국인들은 지하철 1호선 소사역 주변 신축 빌라와, 오피스텔, 소형 아파트를 대거 사들였다.

부천시 소사동 공인중개사 C씨는 "소사역 남쪽에 형성된 주거지에 신축 빌라와 소형 아파트 70~80%는 중국인들이 매수한다고 보면 된다"며 "서울 독산동, 안산에 사는 중국인도 온다"고 말했다.

이어 "실거주 목적이 많지만 중국인들 중에서 2~3채씩 사는 투자자도 나타난다"며 "당장 대책의 영향으로 문의가 많이 줄었지만 소사역 주변으로 중국인 매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규제 허점…"해외서 자금 끌어오거나 부부관계 증명 안 돼"
이날 방문한 한 중개업소에선 외국인 부동산 거래 허점이 있다고 귀띔했다. 내국인은 6·17 대책과 7·10 대책으로 투자가 쉽지 않지만 외국인은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단원구 원곡동 공인중개사 D씨는 "국내 대출이 힘들어 지면서 중국인 손님 중 30~40%는 중국에서 자금을 끌어와서 집을 매매하기도 한다"며 "중국 손님 중 남편이 집이 1채 있었고, 아내도 1채 있는데 국내에서는 서류상 부부가 아니어서 1가구 2주택으로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제법과 통상 전문가인 송기호 법무법인 수륜아시아 변호사는 "현행법으로는 외국인이 해외에서 대출을 받아 국내 아파트를 살 때 제한할 수 없다"며 "투기수요나 과수요가 국내 부동산 시장을 과열시키지 않도록 외국인의 토지취득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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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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