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광주 이어 대구서도 '추미애 탄핵 청원 동참' 지시

정해성 기자 입력 2020. 7. 30. 20:40 수정 2020. 7. 3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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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만희 총회장이 수사를 받게 된 이후에 신천지 광주교회의 핵심 간부가 온라인 댓글 작업을 지시했다고 어제(29일)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신천지는 "개인의 판단"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더 취재해 본 결과, 대구에서도 같은 지시가 있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가 받은 텔레그램 공지입니다.

[A씨/신천지 대구교회 (다대오지파) 신도 : 회원들에게 공지 내린 건 26일이고 구역장 이상의 간부들은 사전에 교육을 받았어요.]

'바이러스를 막지 못한 국가에 책임이 있다'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 청원 주소를 첨부했습니다.

[A씨/신천지 대구교회 (다대오지파) 신도 : 신천지가 '댓글 알바'처럼 댓글에 '좋아요' 눌러라, '싫어요' 눌러라 이런 건 자주 있었는데 정치에 대놓고 이렇게 한 적은 처음이었어요.]

앞서 20일에는 신천지 광주교회 핵심 간부가 추 장관 탄핵 청원에 동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핵심 간부는 '편지'도 언급했습니다.

[신천지 광주교회 (베드로지파) 간부 : 국민청원에 동참합시다 그런 운동을 해도 되고요. 그런 편지들을 쓸 수 있도록 이런 걸 이제 기획해가지고 할 테니까.]

실제로 해당 내용의 편지가 인천과 군산, 부산 등에 배달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정부가 중국인의 입국을 막지 않아서 코로나19가 확산했고, 특정 단체를 희생양으로 삼았단 겁니다.

발신인은 '코로나19 피해자 일동'입니다.

[B씨/한의원 (부산) 원장 : 저희가 한의원이거든요? 무작위 주소로 발송을 하는 것 같아요.]

신천지는 "실제 신도들이 편지를 보냈는지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또 여론 조작 지시와 관련해서는 "총회장 구속 얘기까지 나오니까 각 지파에서 돌출 행동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광주는 물론 대구교회에서도 같은 지시가 나온 것으로 볼 때 총회 차원에서 움직인 것이 아니냔 의혹이 나옵니다.

[A씨/신천지 대구교회 (다대오지파) 신도 : 타 지파에도 (지시를) 내렸다면 그건 교회의 지파장들한테도 그 내용이 공유됐을 거고. 그리고 그게 아마 개인, 단독으로 진행하기는 저도 보기 어려울 것 같아요.]

이만희 총회장의 구속 여부는 내일 밤 결정됩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 인턴기자 : 최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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