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성탐사선 발사..2031년 인류 최초로 화성 토양 지구 도착할까

권유진 입력 2020. 7. 30. 20:55 수정 2020. 8. 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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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 달 동안 이어진 화성 탐사 레이스의 종지부를 찍을 미국의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ㆍ인내)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중국이 각각 보낸 ‘아말’과 ‘톈원(天問) 1호’에 이어 이달에만 벌써 세 번째다. 추후 발사될 또 다른 탐사선이 수거해 올 수 있도록 화성 토양 샘플을 수집해 보관하는게 퍼서비어런스에 맡겨진 주요 임무다. 화성 토양을 직접 지구로 들고 오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 2020'(Mars 202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퍼서비어런스'를 30일 발사에 성공했다. [나사 유튜브]


미 항공우주국(NASA)은 30일 오전 7시 50분 (현지시간) “퍼서비어런스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퍼서비어런스는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V 541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자동차 크기의 로버 퍼서비어런스에는 7개의 장비가 탑재돼 있다. 이 장비를 활용해 미생물의 징후를 찾고, 기후와 지질을 연구할 예정이다. 실험용 드론 ‘인제뉴어티’가 내부에 탑재돼 퍼서비어런스 활동을 돕는다. 추후 발사될 탐사선이 2031년 퍼서비어런스가 보관하던 샘플을 수거해 지구로 보내는게 목표다.

퍼서비어런스를 본따 만든 모형 [로이터=연합뉴스]


퍼서비어런스에는 이산화탄소로 산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시험하는 장비인 ‘목시(MOXIE)’도 탑재됐다. 화성 대기의 96%를 차지한다고 알려진 이산화탄소에서 산소를 뽑아내 로켓 추진 연료와 호흡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향후 유인 화성 탐사를 대비한 조사다.

화성은 약 2년을 주기로 탐사에 최적화된 경로가 열린다. 이달 화성 탐사선 발사가 잇따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 7월 중순부터 8월 초 사이가 지구와 화성의 공전 궤도와 주기, 거리 등을 고려했을 때 가장 알맞은 시기이다. 이 시기를 놓치면 2년여를 더 기다려야 한다. 유럽우주국(ESA)과 러시아도 2022년 화성 탐사선 발사를 계획 중이다.

퍼서비어런스를 발사할 아틀라스V가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공군기지에 대기 중이다. [AP=연합뉴스]


◇수정: 2020년 8월 4일
최초 기사에는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토양 샘플을 들고 지구로 돌아온다고 보도했으나, 퍼서비어런스가 보관하던 샘플을 추후 발사될 다른 탐사선이 수거해 지구로 돌아오는 것으로 확인돼 기사를 수정했습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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