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폭우 때 덮개 열린 맨홀에 중학생 추락..관리 책임 공방

차근호 2020. 7. 31. 10: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23일 부산에 폭우가 쏟아졌을 때 중학생이 아파트 단지 주변 맨홀에 빠지는 아찔한 사고를 겪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맨홀 관리책임을 둘러싸고 아파트 측과 지자체가 '네 탓 공방'을 벌리는 가운데 해당 맨홀은 12년 동안 관리에서 방치된 사실이 확인됐다.

사고 이후 해당 맨홀의 관리를 둘러싸고 아파트와 관할 지자체가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근 아파트 "건축 때 만들었지만 구에 기부채납"
해운대구 "시스템 등재 안 돼 있어"..서류 확인 중
사고가 났던 맨홀 [해운대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지난 23일 부산에 폭우가 쏟아졌을 때 중학생이 아파트 단지 주변 맨홀에 빠지는 아찔한 사고를 겪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맨홀 관리책임을 둘러싸고 아파트 측과 지자체가 '네 탓 공방'을 벌리는 가운데 해당 맨홀은 12년 동안 관리에서 방치된 사실이 확인됐다.

31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9시께 중학생 A(15)군이 아파트 단지 인근 보행로에 설치된 맨홀 아래로 추락했다.

폭우에 하수가 역류하면서 맨홀 뚜껑이 열려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맨홀 뚜껑의 잠금과 관련해서는 현재 따로 지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빗물이 들어찬 2m가 넘는 맨홀에서 겨우 자력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다리 등이 긁히는 상처를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이후 해당 맨홀의 관리를 둘러싸고 아파트와 관할 지자체가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아파트 측은 맨홀이 단지 경계선 밖에 설치돼 있다고 주장한다.

12년 전 아파트를 건축할 때 설치한 것으로 보이지만, 구에 기부채납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게 아파트 주민 입장이다.

해운대구는 맨홀을 아파트 측에서 설치했고, 기부채납 주장에 대해서는 서류로 남아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맨홀은 해운대구 공공하수관로 시스템에는 등록되어 있지 않다.

국토부 '도로상 작업구 설치 관리지침'에는 매년 관리자가 맨홀 관리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고, 사고 시 수습책임까지 부여하고 있다.

만약 둘 중 한 곳이 책임 기관으로 밝혀진다면 지난 12년간 관리 방치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폭우 때는 맨홀이 흉기로 돌변하는 경우가 잇따라 주의해야 한다.

2014년에는 장마철 역류하는 물에 맨홀 뚜껑이 튀어 오르며 버스를 충격해 기사와 승객 등 3명이 다치는 일이 있었다.

ready@yna.co.kr

☞ '사ㅏㅇ려0ㅔ요' 장난인 줄 알았던 119문자신고는 'SOS'
☞ 결혼 반대 한다고 여친 아버지가 잠든 사이에…
☞ 김어준, 이낙연 인터뷰 마치면서 "괜히 연결했네요"
☞ 트럼프 폭로 책 또 나온다…이번 집필자는 누구
☞ 이재용 부회장 '가짜 SNS 계정'…팔로워만 1천800명
☞ 2틀·4흘로 알다니…몰라도 당당한 디지털 세대
☞ '섹스 파티' 기업에 정부가 투자를?...사연 알아보니
☞ "대리모가 낳은 우리 아이 못 보나요"…엄마의 눈물
☞ 아동학대 전과자도 산후도우미 할 수 있다고요?
☞ 황운하, 지역구 물난리 뉴스 앞에서 '파안대소' 논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