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방부, 미국에 "대만 이용해 중국 본토 견제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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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간 남중국해 군사 대치가 가열되는 가운데 중국 국방부가 미국에 대만 카드를 이용해 중국 본토를 견제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31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런궈창(任國强)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미국이 대만에서 군사적 연계를 강화하고 대만에 무기 판매 및 합동 훈련을 추진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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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과 중국간 남중국해 군사 대치가 가열되는 가운데 중국 국방부가 미국에 대만 카드를 이용해 중국 본토를 견제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31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런궈창(任國强)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미국이 대만에서 군사적 연계를 강화하고 대만에 무기 판매 및 합동 훈련을 추진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앞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중국이 대만해협의 안정을 무너뜨리면 미국은 대만에 무기 판매를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런궈창 대변인은 "미국의 이런 행위는 대만 당국에 잘못된 신호를 주고 있으며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런 대변인은 "중국은 반드시 통일될 것이며 중화민족은 위대한 부흥을 이룰 것임을 미국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런궈창 대변인은 에스퍼 장관이 최근 남중국해 문제 등을 놓고 중국을 비난한 것에 대해서도 "근거 없다"면서 반발했다.
런 대변인은 "미국이 더는 세계 평화를 훼손하지 말고 역내 안정을 해치지 않으며 국가 관계를 이간질하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냉전 및 제로섬 게임 사고를 버리고 부정적인 언행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중미 양국 및 양군 관계를 생각해 공동의 이익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최근 국제영유권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에서 '화력 경쟁'에 나서 국지전 충돌 우려까지 키우고 있다.
중국군은 지난 15일부터 이틀 동안 'JH-7' 폭격기와 'J-11B' 전투기를 동원한 해상 목표물 공격 실전훈련에서 3천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화력을 뽐냈다.
미군 또한 지난 4일 니미츠호(CVN-68)와 로널드 레이건호(CVN-76) 항모전단이 남중국해에 집결해 합동훈련으로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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