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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마스크 8000만장..'조롱의 상징'은 결국 비축 처리 [특파원+]

김청중 입력 2020.07.31. 12:01 수정 2020.07.31. 13:30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정권이 결국 부정적 여론에 일본의 코로나19 대응을 조롱하는 상징이 된 아베노마스크 추가 일률 배포 계획을 포기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30일부터 개호(介護·간병) 시설 등에 일률적으로 천 마스크를 나눠주려던 계획을 바꿔 희망하는 시설에만 배포하고 나머지는 비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3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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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만장 추가 배포 계획에 "필요 없다" 반발 고조
희망 시설만 나눠주고 나머지는 마스크는 비축키로
코로나19 대응 갈팡질팡한 아베 정권 실점 또 늘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아베노마스크'를 착용한 모습. NHK 캡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정권이 결국 부정적 여론에 일본의 코로나19 대응을 조롱하는 상징이 된 아베노마스크 추가 일률 배포 계획을 포기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30일부터 개호(介護·간병) 시설 등에 일률적으로 천 마스크를 나눠주려던 계획을 바꿔 희망하는 시설에만 배포하고 나머지는 비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260억엔을 투입해 지난 6월20일까지 전가구에 1억3000만장의천 마스크를 배포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 3월 하순부터 유치원, 보육소, 장애인시설, 개호시설 등에 천 마스크 6000만장을 배포했으며 30일부터 다시 8000만장을 일률적으로 나눠줄 예정이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마스크 품귀 현상이 해소된 6월22일 마스크 5800만장을 추가 발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개호 기설 등에서는 “필요 없다”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야당에서도 추궁이 계속됐다.

이번에 계획했던 마스크는 전 가구에 나눠줬던 아베노마스크와는 별도 사업이지만, 마스크의 소재와 형상은 같다. 

아베노마스크는 가로 13.5㎝, 세로 9.5㎝인 거즈 소재의 마스크로 신축성이 없고 코와 입을 덮을 수 없는 우스꽝스러운 형태여서 아베 총리 정권의 어설픈 코로나19 대응을 보여주는 상징이됐다. 

일본 정부가 지난 3월부터 임산부용으로 배포한 데 이어 전국 가구에 배포한 이 마스크에서 곰팡이나 벌레 등의 이물질이 발견돼 재검품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논란이 많았던 천 마스크 배포 사업이 계속 추진하는 것은 이미 발주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서다. 아사히신문은 천 마스크 배포 사업과 관련해 후생노동성이 민간 업자와 체결한 계약서 37통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이미 배포 및 발주가 끝난 천 마스크는 총 2억8700만장에 달한다.

아베 정권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갈팡질팡하는 대응으로 체면을 계속 구기고 있다. 다이아몬드 프린스세스호 승객의 선실 격리로 무더기 감염을 유발했으며, 소득 감소 가구당 30만엔 지급 계획을 추진하다가 내부 반발로 전국민 10만엔 지급 계획으로 바꿨다. 또 5월 말 긴급사태 해제 후에는 오히려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으며, 최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추진하려던 고투(Go To) 캠페인도 감염 확대 유발 논란에 휘말렸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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