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초기 선진국 대응 저조..도움 못줬다"..WHO, 뒤늦은 반성

장서우 기자 2020. 7. 3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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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745만 명, 사망자도 67만 명이 넘은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30일 "사태 초기 선진국들의 대응이 예상보다 저조했는데,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뒤늦은 반성문을 썼다.

또 WHO는 각국의 '각자도생' 백신 개발 경쟁을 우려하며 "백신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글로벌 백신 공급 메커니즘 '코벡스'(COVEX)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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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모두에게 공평히 공급”

사무차장 “각국 보건투자 부족”

中, 사흘째 하루확진 100명 이상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745만 명, 사망자도 67만 명이 넘은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30일 “사태 초기 선진국들의 대응이 예상보다 저조했는데,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뒤늦은 반성문을 썼다. 또 WHO는 각국의 ‘각자도생’ 백신 개발 경쟁을 우려하며 “백신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글로벌 백신 공급 메커니즘 ‘코벡스’(COVEX)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1월 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 이후 6개월간 어떤 교훈을 얻었냐’는 물음에 “전 세계 국가들이 필요한 보건 전략을 채택하는 데 얼마나 굼떴는지를 보는 일은 놀라웠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각국의 공공보건 투자가 심각하게 부족했다”면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선진국들에 직접적인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젊은층의 부주의함이 감염 급증의 주원인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데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젊은이들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한탄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은 확산을 증폭시키는 거점으로 나이트클럽을 들었다.

동시에 WHO는 신속하고 공평한 백신 개발·공급을 강조했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는 “코벡스 가입국이 많아질수록 백신을 신속하고 공평하게 공급할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감염병혁신연합(CEPI) 등이 주도하고 있는 코벡스는 내년 말까지 20억 회 분량의 백신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가입 의사를 표한 국가는 75개국이다.

한편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은 자사가 개발 중인 백신이 1회 투약만으로 면역 효과를 냈다는 점을 원숭이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며 이를 과학잡지 네이처에 게재했다. 선두주자인 모더나·화이자 등의 백신은 항체 형성을 위해 2회 접종을 해야 한다. 존슨앤드존슨은 미국·벨기에 등에서 인체 실험에 돌입했으며, 오는 9월 말 대규모 3상에 나설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한동안 잠잠하던 유럽·아시아 등에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프랑스에선 봉쇄 해제 후 처음으로 1000건 이상의 확진 사례가 나왔고, 스페인에서도 이틀 연속 1000명 이상이 새롭게 감염됐다. 일본에선 하루에 1301명이 감염되며 일일 기록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중국에서도 사흘째 1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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