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잘했나" 자성론..장외투쟁 지금은 아니라는 통합당

서진욱 기자 2020. 7. 3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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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무력하게 당한 미래통합당이 '원내 투쟁' 강화에 나선다.

━'장외 투쟁' 유보한 주호영 "국회에서 최선 다하는 원칙 유효"━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30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이 이렇게 무도하게 국회에서 밀어붙이면 방법이 없다"면서도 "국민들이 저희들을 뽑아준 취지, 의회 민주주의 취지에 맞춰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원칙이라는 입장은 버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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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지난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주택임대차보호법 및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에 반대하며 퇴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무력하게 당한 미래통합당이 '원내 투쟁' 강화에 나선다. 장외 투쟁, 상임위 파행 등 구태정치에서 벗어나자는 '자성론'을 반영했다. 날카로운 '한방'과 합리적 '대안' 없이 장외 투쟁을 감행했다간 지지층마저 이탈할 수 있다는 절박함도 깔렸다.

'장외 투쟁' 유보한 주호영 "국회에서 최선 다하는 원칙 유효"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30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이 이렇게 무도하게 국회에서 밀어붙이면 방법이 없다"면서도 "국민들이 저희들을 뽑아준 취지, 의회 민주주의 취지에 맞춰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원칙이라는 입장은 버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 안건조정위원회 등 수단을 쓰지 않은 이유를 묻자 "현실적으로 제대로 기능할 수 없고, 남용할 순 없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민주당 등 범여권은 전날 본회의에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과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본회의에 참석했다가 표결 직전 퇴장했다.

장외 투쟁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지만 쉽게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도저히 원내에선 방법이 없을 때 고민하되, 예전처럼 광장에 많은 사람들 모아놓고 일방적 연설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통합당은 지난 29일 국토위·기재위·행안위에 이어 법사위에서 민주당의 단독 법안 처리가 이뤄지자 장외 투쟁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강성 의원들을 중심으로 장외 투쟁으로 여론전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국회의원 본분을 저버리는 구태정치를 반복해선 안 된다는 주장에 더 힘이 실렸다.

당내 '자성론' 반영됐나… '집중포화' 감사원장 왜 혼자 뒀냐
최재형 감사원장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뉴스1.

통합당의 원내 투쟁 방침에는 당내에서 제기된 자성론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의회 독주에 맞선 통합당의 대응에 대해서도 반성이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다. 통합당은 7월 임시국회에서 이념 공세, 상임위 불참, 고압적 질의 등으로 민주당 못지않은 비판을 받았다.

특히 통합당의 일부 상임위 보이콧에 대해선 당내에서도 섣부른 결정이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통합당은 민주당이 부동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상정을 강행하자 해당 상임위에서 퇴장했다.

부동산 법안을 다룬 법사위가 대표적이다. 통합당 없이 법안 처리 이후 이어진 법사위 전체회의는 3시간 동안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한 성토장이었다. 최 감사원장의 '대통령 41% 지지' 등 발언과 월성1호기 조기폐쇄 감사와 관련한 민주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최 원장의 해명은 무시됐고, 같은 질책만 되풀이됐다.

통합당 법사위원들은 법안 처리뿐 아니라 현안 질의에도 불참했다. 민주당의 최 원장 집중포화를 비판한 성명을 내놨으나, 별다른 이목을 끌지 못했다. 통합당의 퇴장으로 민주당 의원들을 위한 판을 깔아줬다는 비판마저 나왔다.

주 원내대표도 이 문제를 거론한 바 있다. 그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감사원장이 법사위에서 190분 가까이 혼자 민주당 의원들에 당했는데, 밖에서는 왜 통합당 의원들이 같이 싸워주지 못했냐는 의견이 많다"며 "기회 있을 때는 놓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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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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