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호영, 세월호 유족 만났다 "자주 소통하자"

김주영 2020. 7. 3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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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가 최근 세월호 유가족들을 국회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새누리당 시절,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면담을 제외하면 지도부가 유족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건 사실상 처음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초 국회 상황을 빗대어 "폭주 기관차의 개문발차, 세월호가 생각난다."고 말했다가 정치권 안팎의 비난을 샀던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지난 1일) : 원칙으로 확립된 국회 관행도 위반한 채 출발하는 것은 부실과 여러 가지 결함으로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는 그 교훈을 세월호에서 얻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그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통합당이 세월호와 관련해 막말을 쏟아냈던 사례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정진석 의원은 세월호 유족을 폄훼하는 발언을 인용했다가 비판을 받았고, 차명진 전 의원은 지난 총선 전 공개적으로 세월호 관련 막말을 했다가 사회적 비판 끝에 당에서 제명되기도 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구성된 특별조사위원회를 세금 도둑이라고 몰아세우기도 했습니다.

[김재원 / 당시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지난 2015년 1월) : 저는 이 조직(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을 만들려고 구상한 분은 공직자가 아니라 세금도둑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런데 최근 주호영 원내대표가 세월호 유가족들을 국회로 불러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신인 자유한국당 이후 당 지도부가 따로 세월호 유족들을 만난 건 처음입니다.

이번 회동에는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과 장훈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등 다수 유족이 참석했고, 통합당에서는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성일종 비대위원 등 지도부가 함께 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세월호 유족들에게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돕겠다며 자주 소통하자는 뜻을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동에 함께했던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야기가 진행됐다며 조만간 다시 모셔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과거의 행동이나 발언 등에 대한 별도의 사과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월호 문제라면 의식적으로 피하고 폄하 발언도 서슴지 않아 국민적 비판을 받아왔던 통합당은 늦게나마 세월호 유족들을 만나며 보수의 변화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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