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차도서 사고 속출.."통제 시 진입 금물"
[KBS 대전]
[앵커]
어제 집중호우로 통행이 전면 통제됐던 대전의 지하차도에서는 70대 노인이 물에 빠져 안타깝게 숨졌는가 하면, 침수된 지하차도 차량 안에서는 갇혔던 운전자가 극적으로 구조됐는데요.
지하차도는 순식간에 물이 차오를 수 있고 물 깊이도 짐작하기 어려워 통제를 무시하고 진입했다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대전 소정지하차도를 비추는 CCTV 화면입니다.
지하차도 안으로 빗물이 계속 유입되고, 불과 20여 분 만에 천장까지 물에 차오릅니다.
배수가 안 돼 오후까지 물이 차 있던 상황.
통제선이 설치돼 있었지만 어제 오후 4시 50분쯤, 70대 노인이 지하차도를 지나가려다 물에 빠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어제 역시 침수로 진입이 통제됐던 대전역 지하차도.
안으로 진입한 차량이 침수 구간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갇혔습니다.
운전자는 경찰 도움으로 가까스로 탈출합니다.
통제된 사실을 잘 모르고 진입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몰라가지고..."]
물이 빠진 오늘 다른 지하차도에서도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채 침수된 차량들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자치단체는 지하차도에서 배수구가 막히면 순식간에 물이 차 오를 수 있다며 집중호우 시 아예 우회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임재홍/대전 동구 안전총괄과장 :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해달라 아니면 우회해달라고 할 때는 시민들께서 반드시 지켜주셔서 소중한 생명, 안전을 지키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지하차도 통제 시 실시간으로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며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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